경제로그 33
음반을 제작하던 연예 기획사들이 유망주들을 발굴하여 기획, 훈련, 데뷔, 관리까지 하는 대형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연예 기획사들의 변화와 성장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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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없는 BTS, SM 없는 엑소, YG 없는 블랙 핑크. 상상이 되시나요? 한류 열풍의 주역, 글로벌 스타가 되기까지 탁월한 재능과 각고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뒷받침하는 연예 기획사가 없었다면 그저 꿈에 머물렀을지도 모릅니다. 예전에는 노래와 춤으로 음악 다방이나 행사 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이거나 가요제에 입상하며 가수로 데뷔했었는데요. 1980년대 후반부터는 연예 기획사의 연습생이 곧 가수의 길로 들어서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연예 기획사가 노래, 춤, 스타일까지 전체적인 콘셉트를 기획하여 맨 처음 선보인 보이 그룹이 바로 1987년 DSP엔터테인먼트의 소방차였습니다. 소방차 이전에 연예 기획사들은 이미 자신의 색깔을 갖고 있는 가수들을 발탁하여 음반을 제작하는 정도였어요. 동아 기획의 들국화나 김현식이 대표적인 예죠. 하지만 소방차는 기획사가 매력적인 외모와 끼가 넘치는 멤버들을 발탁해 신나는 음악과 춤, 화려한 의상과 무대매너를 덧입혀 만든 비주얼 그룹이었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소방차가 성공하자 연예 기획사들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돌 그룹을 기획했습니다. 10대들의 승리를 외치며 강한 전사의 노래로 데뷔한 보이 그룹이 귀여운 인형 옷을 입고 춤을 추면서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SF 이미지와 어린 왕자 이미지를 담당한 보이 그룹 멤버들도 있었어요.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걸그룹이 섹시한 노래와 춤으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죠. 그러면서 연예 기획사들은 경험과 자본을 축적했습니다.
1990년대 말 음원 불법 다운로드로 음반 수익이 곤두박질치고, 이어서 경제 위기가 닥치자 연예 기획사들은 다각도로 대응했습니다. 저작권법을 강화하고, 온라인 음악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데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철저하게 실력 위주의 오디션으로 연습생을 발탁하고 노래, 춤, 작곡, 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양성 시스템을 나누어 전문적인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연예 기획사들은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는 '연습생 대방출’ 시도로 만들어진 보이 그룹이 큰 인기를 얻자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다양하게 병행했습니다.
또한, 연예 기획사들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세계 시장을 공략했는데요. 치밀한 현지화 전략에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0대 소녀였던 보아의 일본 진출에 30억 원을 투자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경험과 자본을 축적한 연예 기획사들은 해외 에이전시를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에 한류 열풍을 일으켰어요. 한류 열풍은 수요에 대한 민감한 반응, 축적된 자본의 과감한 투자, 시행착오를 감수한 치밀한 도전을 거듭해 온 연예 기획사들의 성장으로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