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월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태평양과 샌프란시스코만이 내려다 보이는 프리드먼 박사의 높고 우아한 아파트에서 박사님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서재는 그가 쓴 책들과 경제학에 관한 참고 서적들로 질서정연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프리드먼 박사와 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대한 사람`은 인터뷰 요청과 같은 성가신 일을 단호히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박사님은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저를 대해 주셨고, 평생을 교수로 가르쳐 온 분답게 천천히 그리고 매우 편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박사님은 저를 충심으로 환대하셨지만 시간과 주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한을 두셨습니다. 그에게는 완성해야 할 방대한 과제가 있었고 이를 마치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박사님은 자신에 대한 심리적 분석이나 성격에 대한 토론은 피하고자 했으며 몇 개의 이야기는 회상록을 위해 남겨 놓으려고 했습니다.
프리드먼 박사님은 정책에 대해서는 토론했지만 새로 구성된 의회의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방대한 기억 속에 있는 그의 지적 연구에 대한 평가와 역사에 대한 기억들, 중요했던 일들, 그리고 그가 그렇게 충실히 받들었던 자유를 위한 지적운동의 승리의 순간들을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