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괴담·방산비리…천안함용사들 통곡이 들리지 않는가

자유경제원 / 2015-03-26 / 조회: 2,144       미디어펜

  
▲ 김연주 자유경제원 연구원

거짓의혹 부풀리는 좌파 매체·잇속만 챙기는 정치권
천안함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 앞에 석고대죄해야 

‘3월 26일’ 잊지 못할 날이다. 지금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분기탱천하여 눈가가 뜨거워진다. 북한의 공격으로 해군장병 46명이 산화한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5년. 여전히 북한은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며 미국 조작설을 남발하고 5.24조치 해제하라는 선전방송만 무한 되풀이 하고 있다.

그 후 5년, 대한민국은 어디 서 있나 - 거짓선동과 방산비리

자칭 권력과 차별에 맞서 진실을 추구한다는 좌파 매체들은 천안함 5주기를 맞아 물 만난 망둥어처럼 이리저리 날뛴다. 기사의 대부분은 표본 대상·규모·오차 설명조차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알량한 통계로 채워져 있고, 정부의 천안함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국민, 재조사를 원하는 국민이 대다수 인 것처럼 거짓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
 
좌파 매체의 한심한 언동이야 지겨워 질 때도 되었지만, 오늘 만큼은 도저히 이런 천박한 주장을 용납할 수 없다. 이들이 남남갈등 유발의 최전방 투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문제는 이런 숫자놀음과 저급한 기사에 대중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추모일을 맞아 정치권 선동에 나선 사람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다. 한 국가의 야당 대표가 ‘천안함 폭침사태 자체가 새누리당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고 잇속이나 차리는 표현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릴리즈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천안함 침몰사건이라는 표현을 고수하다가 ‘대선 하루 직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표현을 바로 잡은 이가 바로 문 대표 아니었던가. 

안보정당 이미지 세우기에 말로만 드라이브를 거는 야당의 행보가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새누리당 감싸기가 아니다. 안보는 국가생존을 다루는 문제로 여야 할 것 없이 제일로 두어야할 문제다. 어느 특정 정당이 선점한 이슈영역이라고 여기는 것도 부끄럽다. 그를 소리 높여 비판하는 이유는 그의 짧은 언동이 ‘재 한줌 남기지 못하고 타버린 우리의 꽃다운 국군 장병의 영을 기리 날’에 해서는 안 될,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을 잃은 ‘남 탓’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 천안함 피격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대전 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찾은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의 민낯도 부끄럽기 이를 데 없다. 천안함 사건 이후 절대 기강을 세우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때가 어제 같은데, 온갖 성범죄 사건에 연루되는 것도 모자라 전직 해군 참모총장 두 명이 연이어 방산비리로 구속되는 등 믿지 못할 일 한가운데 서 있다.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차세대 구조함이 필요하다며 건조하기 시작한 통영함에 성능 미달의 음파탐지기가 납품되는가하면 사업자 선정에 뇌물이 오간 사실은 천인공노할 일이다. 방산비리의 상징, 부끄러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통영함을 이끌고 어찌 국군장병들이 당당할 수 있을까. 

해군의 최고 자리에 앉아 국군장병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비리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들의 만행은 단순 부정부패 범죄로 볼 수 없다. 여적죄(與敵罪)에 해당되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그 만큼 죄질이 적국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항적할 만큼 나쁘다는 뜻이다. 화가 씁쓸함으로 남는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이렇게 어지럽고 초라할진대, 또 다른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자유통일만이 비극을 끝낼 열쇠 - 우리는 잊지 않는다

또 다른 천안함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대한민국의 자세가 이대로라면 분명히 또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비극을 끝낼 수 있을까?

국가보훈처는 26일 국립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국가를 위한 희생, 통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내 걸었다. 잘못된 말이다. ‘보답’이라는 것은 영원히 할 수 없다.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보답한단 말인가. 그저 듣기에만 좋은 말일 뿐이다. 보답은 남의 호의나 은혜를 갚을 때 쓰는 말이다.

  
▲ 천안함 폭침 5주기에도 여전히 정부의 자작극, 미잠수함 충돌설, 좌초설 등 비과학적인 선동을 하는 세력이 있다. 남남갈등을 초래하고 정부 공신력을 훼손시키는 세력에 대한 국민적 응징이 필요하다. 대전 한남대 학생들이 교내 추모공간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름다운 청춘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난 국군장병들이라고 죽음이 두렵지 않았겠는가? 가족이 아른거리지 않았겠는가? 미처 떠올릴 틈도 없이 한순간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 자리에 없었던 대한민국 모두는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에게 갚을 수 없는 빚을 진 것이다. 그들의 생명을 빚졌다는 것은 비극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자유통일을 통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비극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쟁 중인 국가다.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들만 세상천지 먹고살기 좋고 안전해 보이는 나라라고 생각하지, 아직도 청춘들은 언제 사지가 될지 모르는 곳에서 21개월을 보낸다. 그게 현실이다. 천안함 장병들도 그곳이 사지가 될 줄은 몰랐다. 대한민국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 여타 국가들처럼 잠재적 적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도발하고 싶어 들썩이는 주적 북한이 있다. 북한이 존재하고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청춘들은 군복무를 지게 될 것이다.

개인의 자유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마주한 국가의 생존기로 앞에서 개인의 자유가 선택과 상관없이 일시 박탈되는 현실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자유통일을 앞당겨야 한다. 아무 말이나 덧붙일 수 있는 그냥 ‘통일’은 벗어 던지고 오롯이 ‘자유통일’을 이뤄낼 때만 이 비극을 끝낼 수 있다.

  
▲ 천안함 폭침 5주기를 앞두고 25일 서해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 해군.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대한민국 헌정질서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라 60년 넘게 끌어 온 전쟁에서의 패배다. 건국이념을 받아 세운 자유통일 대한민국이 세워지는 날, 김씨 왕조 3대세습의 명줄이 끊기고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날, 자유대한민국 7000만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영광을 선택 할 수 있는 날, 그날이 천안함 46용사 그리고 고 한주호 준위에게 진 빚을 갚는 날이 될 것이다.

올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5주기 추모식'을 끝으로 국가보훈처에서는 공식적으로 추모행사를 열지 못한다. 법 규정에 따라 5주기 추모제까지 정부(국가보훈처)가 주도하여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그 날까지 수많은 시민단체, 종교단체, 학생단체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국민들이 추모 행사를 잇고 이어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를 기릴 것이다. 자유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47 영웅의 이름을 잊지 말자. /김연주 자유경제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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