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스크를 외면한 대가는 컸다
당대 최고의 전략가였던 칭기즈칸은 전술에 능수능란했다. 이길 것 같지 않으면 얼른 후퇴했다. 바람처럼 쳐들어가고 불리하면 순식간에 도망쳤다. 야구에서 투수는 늘 직구로만 승부하지 않는다. 정면 승부보다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한다. 김우중은 성공을 눈앞에 두고 후퇴해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쉽지 않은 결정의 순간이다. 더구나 역사에 유래가 없는 세계경영이 완성되어 가는
상황이었다. 현실이 답답하고 밀어붙이고 싶었을 것이다. 너무 억울한 일이지만 참아야 했다. 참고 다음 기회를 다시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설마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알고 있던 정치인들과는 너무도 달랐다. 경제와는 달리 정치의 세계에서 그것도
자신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대해 우직함을 드러내는 것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대우를 붕괴시키겠다는 정부의 속내가 1998년 7월 22일 발표된 회사채 발생 제한조치로 드러났다. 정부의 의중을 간파한 노무라 증권은
'대우그룹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다. 그렇게 시작된 금융시장의 압박은 대우의 자금난을 불렀고 결국 김우중은 1999년 봄에
백기를 듣다. 전 재산을 담보로 내놓고 유동성 자금을 요청한다. 하지만 대우는 결국 1999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그룹 해체를
맞았다. 김대중 정부에는 김태동처럼 재벌해체를 획책했던 세력이 득세했다. 그들은 재벌해체에 열을 올렸다. 동물의 세계에서 볼 수 있듯이 한 번
생채기가 나면 순식간에 먹잇감으로 전락한다. 대우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자금순환이 빡빡한 상태였다. 당시 30대 그룹을 재벌의 범주로 봤지만 가장
상징적인 존재는 역시 5대그룹이었다. 그 가운데 대우가 재벌해체의 함정에 걸려들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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