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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너무 정치에 관심이 없어…’ 기성세대들이 입버릇처럼 젊은 청년에게 이런 핀잔을 날리곤 한다. 이들의 말처럼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진정 세상물정을 모르고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나아가 이 나라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는 것일까? 필자의 의견은 감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세상과 맞서며 기성세대보다 정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단지 우리는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스마트폰의 빠른 발달과 보급률은 젊은 세대에게 누구보다 많은 기사와 미디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스마트폰은 기성세대가 주로 접하는 매체인 신문, 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신속하게 기사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기성세대로부터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것일까? 필자는 그 이유를 무감각 에서 찾았다. 인터넷 기사와 SNS, 그리고 예능프로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자극적이고 논리가 결여된 이야기와 자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와 TV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왔고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일부 개그맨과 연예인은 자극적으로 사회와 정치인들을 비판한다. 마치 그것이 주체적인 ‘공인’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풍조까지 생겨나고 있다. 특히 일부 예능프로그램의 문제는 심각하다. 그 예로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하나인 '도찐개찐'의 풍자개그를 들 수
있다. 도찐개찐에서는 4대강과 국민연금을 재료로 정치풍자개그를 선보였다. 그리고 새로 개발한 음료라며 녹조라떼를 등장시켜 우회적으로 4대강
사업을 비판한다.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암울한 경제상황도 젊은 세대가 시끄러운 정치에 무감각해지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다. 기성세대가 경험하였던 과거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희망은 이 시대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노년층의 재취업률은 청년 취업률을 앞선지 오래이다. 또한 역대 최저의 경제성장률과 최고치의 청년실업률은 이 시대의 의 암울한 시류를 잘 반영한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능숙한 영어실력과 각종 자격증으로 무장하고도 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을하고 있다. 계약직과 정규직의 대우 차이 또한 절박한 젊은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다. 정치에 어떤 세대보다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은 개인의 입장에서 지극히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정치에 대한 그 어떤 생각도 없이 끌려 다닐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기성세대들의 오만이 아닐까? 라고 필자는 감히 묻는다. 이 시점에서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질문하고 싶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젊은 세대들, 그대들은 진정으로 정치에 관심이 없는가?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기성세대들, 진정으로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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