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Arkadiusz Sieroń,
Rationality in the Real World Isn't What Economists Think It Is
30 December, 2019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행동 자체의 확률을 종종 잘못 계산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마도 이러한 오류들은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라기 보다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환경 속에서 확률을 계산하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네만은 그의 저서 <빠르면서도 느린, 생각>에서 사람들은 종종 낮은 확률을 과대평가한다고 말한다. 한 예로 2001~2004년 이스라엘에서의 버스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위험 계산을 예로 들고 있다. 비록 자살폭탄테러의 희생양이 될 위험은 지극히 적었지만, 사람들은 가능한 한 버스를 피했다.
카네만은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이 비합리적인 판단이며, 생존에 대한 합리적인 우려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휴리스틱(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어림짐작하는 행위)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9.11테러도 이러한 맥락에서 자주 언급된다. 9.11테러 이후 미국인들은 비록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더 위험할지라도 항공보다는 육로로 여행하는 것을 선호했다. 따라서 카네만의 판단에 따르면 이러한 사람들의 대처방식은 비합리적이며, 결국 도로의 혼잡을 가중시켜 불필요한 교통사고의 증가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의 자살테러나 9.11테러와 같은 것들의 위험들을 사람들이 올바르게 예상할 수 있는가? 아마 그러기는 힘들 것이다.
인생은 카지노가 아니다
카네만과 여타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과 특정 사례에서의 위험확률을 혼동한다. 과거의 통계는 근본적으로 불확실한 미래의 위협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9.11테러 이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세계가 변했다고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었고, 비행기가 자동차보다 안전하다는 알고리즘을 간단히 폐기했다. 비행기가 납치되어 초고층 건물로 날아가는 세계는 비행기가 납치되지 않는 세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사람들은 그저 그들의 통제 하에 있고,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위협을 최소화하는 운송 방식인 육로를 선택했을 뿐이다.
이성적이 되는 것은 합리적인 것과 같지 않다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그들이 공리주의 모델이나 특정 연구자의 연구를 따를 경우에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이 정의된 모델들과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손쉽게 "비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정의해왔다. 불행하게도, 그들의 합리성에 대한 정의는 기존의 신고전주의 경제학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다. 머빈 킹이 연금술의 종말에서 지적했듯이, 행동경제학의 문제는 전통적 모델의 가정이 유지되지 않을 때 '합리적'이라는 것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재정립해보지 못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불확실한 세계를 사는 우리들이, 어떤 행동이 이성적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명확하지 않은 판단이다.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는 정확한 기대 효용을 계산할 수 없고, 그렇기에 최적화된 행동방식도 기대하기 어렵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신속하게 경제적 휴리스틱에 도달한다. 과연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들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번역: 이재기
출처: https://mises.org/wire/rationality-real-world-isnt-what-economists-thin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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