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비능률적인 재활용 쓰레기 프로그램이 쓰레기통으로 가고 있다

Eric Boehm / 2019-03-26 / 조회: 12,664


cfe_해외칼럼_19-49.pdf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Eric Boehm,

Some Towns Are Trashing Their Costly, Inefficient Recycling Programs

6 March, 2019


뉴햄프셔 프랭클린에서 2010년 재활용 쓰레기 처리 비용이 톤당 6달러였을 때, 재활용 쓰레기 프로그램은 손익분기점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처리 비용이 톤당 125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런데 시 공직자들은 주민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그냥 재활용 용도로 모인 쓰레기를 바로 소각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과거 미국의 플라스틱 및 종이 쓰레기는 중국으로 보내졌다. 2017년 말, 중국은 해외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제한했다. 그 결과, 미국의 도시와 마을 일부는 재활용 쓰레기를 매립지로 보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혹시나 중국이 다시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을까라는 희박한 희망에 쓰레기를 쌓아놓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의 진짜 문제는 중국의 태도 전환이 아니라 재활용에 대한 미국의 환상에 있다. 지난 몇 십 년간 미국의 지방 자치 단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쓰레기 재활용 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했다. 그러나 그 기본 체제에는 경제적 및 환경적 오류가 있다.


2015년 John Tierney는 뉴욕 타임즈에 글을 기고하였다. “쓰레기 재활용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무모하게 추진되고 있다.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재활용이 공공의 선이자 개인의 덕목이라고 학생들에게 주입되고 있다. 그 결과, 충분히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지식층조차도 상대적인 비용과 이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 쓰레기를 매립하는 비용이 훨씬 더 적다. 초식 동물을 키우는 면적의 1%도 안 되는 공간만 있어도 미국 전역의 쓰레기를 1,000년간 매립할 수 있다. 매립에 대한 환경적 우려를 잠재울 만큼 기술도 발달하여 매립지는 충분히 다른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쓰레기 재활용 자체가 나쁘고 금지해야 할 일이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비용 대비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쓰레기 재활용의 이익은 수년간 너무나 부풀려졌고, 그 비용은 명확하게 인식되지 않고 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 하려면 트럭이 필요하고 당연히 매연을 배출하는 트럭은 공기를 오염시킨다. 또한 재활용 쓰레기를 다시 분류하는데 인건비가 필요하며, 쓰레기를 재활용하기까지 과정에는 발전소의 전기와 용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금 재활용 쓰레기가 증가한 이유는 일상용품의 풍요에 있다. 저개발 국가들은 재활용할 쓰레기가 있을 만큼 소비가 불가하다. 그러므로 이는 없어야 될 문제가 아니다. 또한 우리는 지난 몇 십 년간 대대적인 쓰레기 재활용 운동을 벌였지만 아직도 제대로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지 못한다. 2014년 재활용 용도로 모인 플라스틱 중에 겨우 9.5%만을 다시 사용했다. 15%는 소각장으로, 75.5%는 결국 매립되었다.


사람들에게 좀 더 신중한 소비자가 되길 요구하는 것이 중요할 터인데,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그 대신 일부 품목을 금지하고 일회용 물품에 세금을 부과하였다. 그 결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유용하게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업을 하는 비용만 높이고 시민들에게 불편만 가중시켰다. 


다른 모든 사회의 문제들이 그렇듯, 재활용 프로그램도 비용과 수익을 비교하여 판단되어야 한다. 투명한 평가가 필요하고 시장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지금 시장은 쓰레기는 그저 쓰레기일 뿐이라고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번역: 전현주

출처: http://reason.com/blog/2019/03/06/recycling-expensive-trash-landfill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898 바이든과 트럼프 경제에서의 실업률 차이
D.W. MacKenzie / 2024-11-14
D.W. MacKenzie 2024-11-14
897 소비자가 구글의 미래를 결정한다
Art Carden / 2024-11-06
Art Carden 2024-11-06
896 고객들의 적은 과연 누구일까?
Raushan Gross / 2024-10-30
Raushan Gross 2024-10-30
895 베네수엘라의 마두로가 프리드먼을 증명하다
Benjamin Powell / 2024-10-22
Benjamin Powell 2024-10-22
894 기술 지식만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까
Frank Shostak / 2024-10-16
Frank Shostak 2024-10-16
893 세금 없는 국가로 가는 길
Laurence M. Vance / 2024-10-08
Laurence M. Vance 2024-10-08
892 납세자를 위한 길은 무엇인가
Madison Marino / 2024-09-30
Madison Marino 2024-09-30
891 2025년, 미국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은?
Jams Pethokoukis / 2024-09-23
Jams Pethokoukis 2024-09-23
890 미국 의료 정책이 늘 제자리인 이유
John C. Goodman / 2024-09-12
John C. Goodman 2024-09-12
889 우리를 구한 경제적 자유, 실패한 사회주의
Johan Norberg / 2024-09-03
Johan Norberg 2024-09-03
888 100년만에 찾아온 기회, 의회 조세개혁 방안
Adam N. Michel / 2024-08-28
Adam N. Michel 2024-08-28
887 사회보장제도: 미래 세대에 남긴 부담
Romina Boccia / 2024-08-22
Romina Boccia 2024-08-22
886 또 다른 부동산 붕괴 위기에 놓여있는 우리
EJ Antoni / 2024-08-09
EJ Antoni 2024-08-09
885 지역 산업을 망쳐달라고 세금을 내는 사람들
Saxon Davidson / 2024-07-31
Saxon Davidson 2024-07-31
884 저가 항공사의 합병 블루스
Walter Block / 2024-07-17
Walter Block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