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자, 나쁜 부자] 펀드 매니저는 투기꾼이 아니라 생산적 직업이다

자유기업원 / 2007-12-17 / 조회: 6,434

펀드 매니저! 자본주의의 꽃으로 선망 받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업이기도 하다. 순간의 판단에 수십 수백억의 고객 돈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40살이 넘으면 대부분 그만 둬야 한다. 펀드매니저의 89%가 40세 이하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이 시대의 대표적 투기꾼이다. 그들이 챙겨 넣는 수억대의 연봉은 남의 돈을 가지고 이리 넣었다 저리 넣었다 하면서 머니 게임을 한 대가이다. 불로소득을 쫓는 직업이라고 부를 만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자본주의의 꽃이다.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만드는 것도 아니지만 그들은 매우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껴서 모은 돈에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러려면 어떤 산업과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돈이 벌릴지를 정확히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예측이 정확할수록 높은 수익을 얻어서 성공적인 펀드 매니저가 된다.

돈이 잘 벌리는 산업이란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싼 값에 가져다주는 산업을 말한다. 조금 어렵게 말하자면 소비자의 수요가 크지만 당장의 공급은 부족한 것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돈을 잘 버는 기업 역시 수요가 커서 잘 팔리는 것을 만들어내는 기업을 말한다. 그런 산업과 기업을 잘 찾아내는 사람은 성공적 펀드 매니저로서 큰 돈을 벌 수 있다.

그들의 성공은 자신의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펀드에 투자한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익이 돌아간다. 그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 각자의 재산이 불어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산업과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는 동안 공급이 늘고 수요가 충족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그들 때문에 우리가 저축한 돈이 생산성 높은 산업과 기업으로 투자될 수 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 사회의 자본은 비효율적 기업과 산업으로 흘러들어가서 낭비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들은 우리 경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펀드 매니저를 해로운 투기꾼이 아니라 이로운 가치의 생산자로 불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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