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어려운 당신에게

최승노 / 2024-10-10 / 조회: 481

자본資本이라는 한자의 어원에는 '핵심적인 내용이 축적되어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자본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capital은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인 'caput’에서 왔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근원적인 내용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본은 경제학에서 '축적된 부, 즉 많은 양의 화폐나 토지·공장과 같이 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수단’을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삶의 바탕이 되는 자본과 친해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본은 인간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시간을 시간답게, 공간을 공간답게 만들어 줍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1장은 '빛이 있으라’는 말씀으로 빛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무언가가 생기는 건 시간개념이자 공간개념입니다. 시간을 시간답게, 공간을 공간답게 만들려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의미 있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방식이 쌓이는 과정에서 문명이 발달했고, 자본은 인간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인간의 삶에 좋은 것이 쌓여 이뤄진 자본을 축적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좋은 것이 쌓이자 질시가 움트면서 문명의 가치를 파괴하는 세력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만들고 쌓아온 것들을 비인간적이라며 갈등 관계로 파악했습니다. 그결과 서로 협력관계였던 인간과 자본이 대립관계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인간과 자본의 갈등을 유발한 것은 사회주의 사상과 그 심리적 바탕인 평등주의입니다. 반자본 투쟁가의 생각에는 자본을 적대시하는 감정이 깔려 있는데 이는 세상을 잘 몰라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인간은 자신을 위협하는 것에 맞서고, 공간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것을 축적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두고 칸막이로 격리시키려는 폭압의 역사적 사례는 많습니다. 일본으로 간 조선 도공들의 삶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도공들은 일본에서 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조선 도공이 만든 도자기가 최대 수출품이 되면서 일본을 무역을 통한 근대화로 이끌었습니다. 무역을 통해 자본을 쌓은 일본이 풍요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자본과 친해지고 축적하는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내 마음의 방식을 습관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사람들의 자발적 협력방식을 사회 질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간이 가면서 이러한 삶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노하우도 쌓입니다. 이런 경험적 지식이 합쳐지면서 자본이 되는 것입니다.


시간을 더 찬란하게 빛나도록 하는 기기, 공간을 더 공간답게 만드는 물적 기반, 이런 것들이 우리 삶에 주어진 선물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주면서 삶을 즐길 생활의 여유까지 안겨줍니다. 그로 인해 하루 몇 시간만 일하며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고, 이는 레저의 발달로도 이어졌습니다.


자본 축적을 잘해서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은 꼭 이루어내야 할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자본과 친해지는 것은 한마디로 황금알을 낳는 경험적 지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본이 만들어지고 축적되는 것을 공격하거나 깨는 것은 문명을 파괴하고 인간의 삶을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 풍요로워지도록, 미래 세대가 더 뻗어갈 수 있도록 하려면 자본과 친해지고 자본 축적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해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합니다.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그리고 당신의 가족과 이웃이 풍요를 누리게 하고 싶다면, 자본과 친해지기 바랍니다.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321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사회주의 법안
권혁철 / 2024-12-11
권혁철 2024-12-11
320 ‘농망(農亡) 4법’이 맞다
권혁철 / 2024-11-27
권혁철 2024-11-27
319 교육개혁? 시장에 답이 있다
권혁철 / 2024-11-13
권혁철 2024-11-13
318 잘 살고 못 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권혁철 / 2024-10-23
권혁철 2024-10-23
자본이 어려운 당신에게
최승노 / 2024-10-10
최승노 2024-10-10
316 겨울 해수욕장에는 ‘바가지요금’이 없다
권혁철 / 2024-10-10
권혁철 2024-10-10
315 국민연금 제도 자체에 대한 고민 필요하다
권혁철 / 2024-09-24
권혁철 2024-09-24
314 이유 있는 금융 부문 낙후...작은 정부 구현은 금융 규제 개혁부터
권혁철 / 2024-09-11
권혁철 2024-09-11
313 뜬금없는 한국은행의 대학생 선발 방식 제안? 본업에 충실하길...
권혁철 / 2024-08-28
권혁철 2024-08-28
312 복지 천국으로 가는 길은 노예로의 길이다
권혁철 / 2024-08-14
권혁철 2024-08-14
311 ‘노란봉투법’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권혁철 / 2024-07-24
권혁철 2024-07-24
310 저출생의 무엇이 문제인가?
권혁철 / 2024-07-11
권혁철 2024-07-11
309 국민연금 운용 독점의 부작용
최승노 / 2024-07-08
최승노 2024-07-08
308 ‘인플레이션’ 용어의 왜곡과 정부의 숨바꼭질 놀이
권혁철 / 2024-06-26
권혁철 2024-06-26
307 부동산 규제 철폐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권혁철 / 2024-06-12
권혁철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