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최근 잦아지는 자연재해를 기후변화 때문이라 확신한다. 태풍이나 토네이도 발생 직후, 언론과 정치권은 기후 위기의 증거라며 탄소 배출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강력한 기후입법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러한 담론은 과학적 데이터보다 정치적 아젠다에 가까운 것이다. 자연재해를 둘러싼 공포는 커졌지만, 정작 관련 통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통계학 책임자 케빈 다야라트나(Kevin Dayaratna)는 그의 저서 “Cooling the Climate Hysteria”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내 태풍과 토네이도가 증가하거나 강력해졌다는 주장은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기상학자 조 디알레오(Joe D’Aleo)와 로이 스펜서(Roy W. Spencer) 또한 수십 년에 걸친 장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내 폭풍의 빈도나 강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추세는 없다고 결론짓는다.
토네이도 관련 자료를 보면, 특히 실질적인 피해를 주는 강한 토네이도의 수는 지난 70년간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약한 토네이도 발생 수만이 증가했는데, 이는 도플러 레이더와 같은 탐지 기술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 파악되지 않던 작은 규모의 토네이도까지 기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토네이도가 더 자주 발생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발견되었을’ 뿐이다.
태풍도 마찬가지다. 디알레오의 분석에 따르면 190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의 수와 강도 모두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치명적이었던 사례는 1900년 갈베스턴 태풍, 1969년 카미유 태풍 등 산업화 이전 또는 탄소 배출 증가 이전의 사건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기후재난이 악화되고 있다고 느끼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피해 금액은 증가했지만, 이는 기상학적 강도가 아닌 경제적 가치 증가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1960년엔 2만 5천 달러였던 해안가 주택이 2020년에는 2,500만 달러로 상승했다. 동일한 강도의 허리케인이라도 오늘날 훨씬 더 많은 금전적 피해를 주는 이유는 자산 가치, 인프라, 인구 밀집도 등 경제 구조의 변화 때문이지, 기후의 변화 때문이 아니다.
이러한 왜곡된 인식은 정치적으로 활용되기 쉽다. 폭풍이 불 때마다 언론과 정치권은 이를 탄소세, 가스레인지 금지, 내연기관 퇴출 등의 기후 규제 추진의 근거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법안들이 실제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며,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는 사라진다. 공포는 정치를 움직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
기후는 원래부터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의존해야 할 것은 공포가 아니라, 인간의 회복력과 적응력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위기의 과장과 공포 조장이 아니라, 현실에 근거한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정책 선택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큰 폭풍은 날씨가 아니라, 정치적 레버리지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Diana Furchtgott-Roth
Twisting the Truth: Extreme Weather and the Climate Narrative, 23 June, 2025
번역: 김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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