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은 이기적이지 않다

Gary Galles / 2015-04-29 / 조회: 15,197

cfe_자유주의정보_15-10.pdf

 


* 본 내용은 아래 글을 요약한 내용임*
Gary Galles,”Self-Interest Is Not Selfishness”, April 15, 2015


사익은 이기적이지 않다.

 

 

 

이기심을 보상함으로써 사람들을 윤리적으로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시장은 항상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고 비난받아 왔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말했듯, “개인주의가 인간의 이기심을 용인하고 장려한다는 믿음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개인주의를 싫어하는 주된 이유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비난이다. 시장이란 분명히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서로를 알지도 못하는 채로 각자의 목적을 추구하는 곳이다. 그러나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인간이 사익을 추구한다고 가정한다. 이는 단순히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어떤 목적을 중요하게 보느냐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그 결과, 개인들은 더 적은 자원보다 더 많은 자원에 대한 통제권(자원의 사용처를 결정할 권한)을 선호하게 된다.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할 수 있어야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를 그것이 무엇이든지 더 효과적으로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많은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원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는 다르다. 하이에크는 이 오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적는다.

 

“사람들의 행동이 자신들의 이해(interests)와 욕망에 의해 인도되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간결하게 말할 경우, 이는 즉시 오해되어 개인적인 필요와 이기적인 이해만이 사람들의 행동을 인도하고, 인도해야 한다는 잘못된 주장으로 왜곡된다. 그러나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각자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목표를 추구할 수 있도록 허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 사람이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면, 그 사람의 사익은 이기심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자기 자신 너머의 어떤 것이나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면, 이는 이기심과는 여러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테레사 수녀가 노벨평화상 상금을 나병 요양소를 짓는데 썼을 때, 그녀는 사익을 추구한 것이었다. 상금이 그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추구하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가 이기적으로 행동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시장은 가장 이기적인 자들조차 협력하게 만든다.

 

이 차이점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이기적인 사람들(자기 자신만을 챙기는 사람들)은 사익을 추구하지만, 사익을 추구한다는 것이 반드시 이기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기적이건 이기적이지 않건 간에 사익은 자발적인 시장 행동(market behavior)으로 사회적 협동을 증진시키며 타인들에게 혜택을 주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이기적이라고 할지라도, 시장이 그들을 더욱 이기적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며, 시장이 인간사를 더욱 이기적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철수(원문에서는 Stan)가 완전히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타인들의 재산권이 존중되는 한, 철수가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타인들에게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줌으로써 그들이 자신과 자발적으로 협력하기를 유도하는 것뿐이다. 그는 타인들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철수는 타인들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지만, 타인들의 이익을 도모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묘사하는 기적이다. 한 인간이 이기적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타인들과 더 잘 협력하고 그들의 선택을 증진시킴으로써 타인들에게 혜택을 줄 동기를 가지고 있다.

 

 

돈으로 행하는 선행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시장 행동(market behavior)이 이기적이라는 비판은 시장에서의 교환(market exchange)에만 분석을 집중한 결과다. 그렇게 편협한 관점에서 보면 이기심과 사익은 분석적 차이가 없다. 이 관점은 보편적 이기심을 반증(反證)하는 증거들로부터 눈이 멀게 만든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교환이라는 지극히 좁은 영역 너머의 인간 행동을 고찰하면, 비이기적인(non-selfish) 행동의 증거를 엄청나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살피고 많은 시간과 돈을 자선행위에 헌납하는 것부터 이유 없는 친절까지도 포함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자비심을 보인다. 그리고 시장이 제공하는 상호간의 이익은 자비로운 정신이 발휘될 잠재력을 수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확장한다.

 

아담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에서 이를 잘 표현했다.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건 간에, 인간의 본성에는 타인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고, 타인들의 행복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되게 하는 그런 원리가 분명히 있다. 그가 얻는 것이라고는 타인의 행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뿐임에도 말이다.”

 

게다가 스미스는 편협한 이기심을 지지하기는커녕 “인간의 본성은 이기심을 제어하고 이타적 애정을 충족시킴으로써 완성된다.”라고 결론짓는다. 다르게 말해서, 우리의 사익은 우리의 이타적인 본성을 발달시키는 것까지 포함한다. 시장의 비판자들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들이 이기심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제학의 아버지들은 이를 근거 없는 추정으로 기각하는 동시에 이기심을 좋은 삶(good human life)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다. 시장 참여자들이 탐욕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런 잘못된 비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러한 비판은 재산에 대하여 소유자들의 선호(preferences)와 그들의 권리가 아닌 자신이 선호를 억지로 관철시켜야 한다고 생각할 때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소유자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얻어낼 수 없다. 그러므로 소유자들과 그들의 소유권은 비하되어야만 하며, 그리고는 자칭 개혁자들은 자신의 선호를 소유자들에게 강요한다. 자신들이 그저 자신들의 탐욕을 뻔뻔스럽게 드러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채로 말이다.

 

 


번역: 최재형
출처: https://mises.org/library/self-interest-not-selfish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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