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상이었다.

김길효 / 2021-12-21 / 조회: 309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매매를 이행하며 자연스럽게 시장에 참여하는시장 참여자 된다. 그러나 당장의 편익을 얻기 위한 행위일 뿐이다. 필자는 직접 장사를 해보았고, 그렇기에 1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과 교역하며 느낀 점을 서술해 보려고 한다.


내가 처음으로 장사를 접하게 시장은 게임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즐겨 하던 게임이 슬슬 질려갈 무렵교환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있는 시장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게임 플레이를 관두고 장사꾼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부가하자면, 게임 재화는 우선 화폐 단위인 루찌, 캐릭터의 외형을 꾸며 주는 치장 아이템과 성능을 키워주는 키트 아이템. 이렇게 가지이다. 필자는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키트 아이템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점에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빈손으로 시작한 나의 상품은 과제를 달성하고 받은 보상 아이템이었다. 누구나 달성할 있을 정도로 쉬웠던 과제였던 만큼 공급량이 넘쳐났다. 그에 반해 수요는 0 가까운 수준. 다행히도 나는 자본가를 만나 괜찮은 아이템으로 교환하게 된다. 나의 성공적인 거래로 남아있다.


하지만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에 봉착하고 만다. 그전에 일단 아이템의 가격은 적게는 50,000L, 많게는 100,000,000L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지갑의 최대 보유량은 300 루찌로 한도가 설정되어 있었다. 화폐의 부재는 나에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물물교환의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느낀 것이다. 가령 내가 구매를 희망하는 아이템이 있다고 하자. 그럼 나는 내가 희망하는 아이템을 팔면서 동시에 내가 가진 아이템을 원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화폐라는 보편적인 수단이 가져오는 이점을 느끼지 않을 없었다.


화폐는 교환 수단이며, 계산 단위이자, 가치 저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화폐는 앞서 내가 말한 일련의 복잡한 과정들은 통합하여 준다. 또한 화폐는 축적할 있다. 지금 들어온 루찌를 사용하지 않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판매자들은 올루(전부 루찌) 팔기를 선호한다. 만약 아이템으로 아이템을 사려면 높은 가치를 지닌 아이템을 상대방에게 건네줘야만 구매가 가능하다. 내가 건네주는 아이템을처리하는 드는 시간까지 값으로 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전략은 수급량이 적은 비인기 아이템을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이었다.


보통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회전율이 낮은 아이템은 구매하기를 부담스러워한다. 내가 그런 비인기 아이템을 저렴하게 매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장사꾼들이 아닌 실제로 착용을 희망하는실수요자들에게 비싼 값을 받고 팔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공급량이 낮다는 말은 부르는 값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단념하고 만다. 이유인즉 게임의 대형 커뮤니티에는 아이템의시세표라는 것이 존재했는데 나를 포함한 유저들은 시세표를 참고하여 물건을 거래해왔다. 근데 시세표에 정확한 가격이 책정되지 않은 아이템을 번의 거래 사례만을 보고서 가격을 표준화 시켜놓았던 것이다. 구매자는 되팔기 힘든 비인기 아이템을 정가에 사기를 꺼려하고, 판매자는 시세표에 적혀있는 가격대로 팔고 싶어 테니 거래 당사자 상호 이익이 발생되지 않아 거래는 파기된다.


시간이 흐른 , 크고 작은 거래 성사 혹은 실패 끝에 나에게도 어느 정도 값어치가 나가는 아이템이 모이게 된다. 물물교환으로만 올라온 자리였기에 더욱 보람을 느꼈다. 그때 게임에 새로운 아이템이 출시했는데 원래 신상품의 가격 변동폭은 매우 크다.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다. 나는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 보고 재산을 투자해 아이템을 왔는데, 일주일 가격이 1/10 되었다. 그 길로 나는 장사를 접고 동시에 게임도 삭제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나의 장사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나는 게임을 통해 화폐(루찌) 존재 가치, 계획경제(시세표) 실패 요인, 위험과 수익의 상충 관계 등을 배워갔으며 앞으로도 값지게 쓰일 경험이 되었다. 비록 게임 시장이라는 가상의 공간일지라도 분명 현실 시장과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라던가 가치의 상대성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이 활발한 거래, 경제성장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예를 들자면 신흥공업국 베트남을 선례로 꼽을 있다.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출범한 베트남은 현재까지도 사회주의를 표방하지만, 일찍이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여 빛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1986도이모이(쇄신)’ 시작하면서 시장경제를 급속 충전했다.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도 형식일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발판 삼아 경제가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반면에, 현재 한국의 정책들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양극화 해소의 수단으로 부유세 도입? 부유세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족쇄를 거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으로 자본주의 체제는 살아 보고 싶은 욕망, 저들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인간의 이기심을 연료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숲은 본체만체하고 나무만 보는 정책.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이 아닌가!


나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극적으로 재기한 자랑스러운 , 대한민국만큼은 다시 한번 넘어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바 시장경제를 지지한다. 아시아 마리 선두 주자로서 높이 날아오를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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