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에서 다루는 신오스트리아 학파의 산업조직론은 대부분의 경제학 교육과정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것이다. 학문의 세계관도 일종의 경로의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균형개념을 강조하는 주류경제학의 세계관은 물리학 방법론을 상당부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과정개념에 기초한 신오스트리아 학파의 세계관은 생물학 방법론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전후 경제학의 방법론에 관한 한 누가 더욱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진단할 수 있느냐는 능력에 관계없이 주류경제학적 세계관이 주도권을 쥐었고, 이들이 장악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배출한 학자들 역시 자신이 배운 방법론이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전수하고 있다. 그래서 주류경제학은 더욱 번성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신오스트리아 학파 내부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의 학파로 부를 수 있는 몇 가지 공통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할 필요가 있다.신오스트리아 학파의 지향점은 첫째, 경제학자들은 의도적인 인간행동이란 측면에서 경제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행동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추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신오스트리아학파는 이같은 과업을 달성하기 위하여 세 가지의 기본적인 방법론인 개인주의와 주관주의, 그리고 경쟁개념보다는 과정 개념을 중시하는 접근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카르텔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카르텔은 독점과 마찬가지로 정부에 의한 법률적 보호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대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카르텔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 소개]
1927년 시가현에서 출생하였으며 1950년 교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후 간사이 대학 교수로 있다가 현재 시가현 대학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저서로는 `일본조선공업론(1956)`, `반독점정책론(1965)`, `공업경제(1965)`, `독점경제의 기초구조(1969)` 등이 있다.
[목 차]
시작하는 글: 시장경제관 - 신오스트리아 학파의 입장
제1장 경쟁
제2장 기업가 - 커즈너의 기업가적 기능론
제3장 시장구조와 시장행동 - 베인형 산업조직론 비판(1)
제4장 시장성과 - 베인형 산업조직론 비판(2)
제5장 독점
제6장 국가 - 로스바드의 국가론
제7장 독점금지 정책 - 카르텔과 그 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