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길> 2장-4장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 2024-11-06 / 조회: 121

모임명 : 자공비(자유주의 공부해서 비상하자)

범위: 2장

회차: 2회차

일시: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방식: 오프라인 독서모임 토론

참석자: J, 모리, 미미


제2장. 위대한 유토피아


2장을 시작하는 문장,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의 소설『히페리온』Hyperion (1797-1799년)에서의 인용문, “국가가 지상지옥이 된 것은 항상 국가를 지상천국으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는 횔더린에 대한 하이에크의 존경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이 말은 인간이 국가를 완벽한 유토피아를 만들려는 시도가 오히려 국가를 지옥으로 만든다는 역설적 통찰로, 국가와 인간의 '이상’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지적인데 어떤 경로로 하이에크가 이 문장을 마주 하였는지 모르지만, 앞서 살아간 문학가의 생동하는 글귀가 얼마나 하이에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였을지, 감히 상상해 본다.


2장을 펼치며, 당시(산업혁명 초기) 영국 사회의 분위기를 헤아려 볼 필요를 떠올렸다. 하이에크는 당시의 영국 사회의 사상에 대한 몰이해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곧, 당대의 사회주의에 대한 몰이해가 핵심어이다. 사회주의란 정말 무엇인지, 그 실체를 대다수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회운동가들조차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p.89)


왜일까? 그것은 당대의 상황으로부터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 산업혁명 초기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의 노동에 시달렸고,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작업환경과 아동노동 역시 만연했다. 생산력은 크게 증가했지만 그 혜택은 자본가에게 집중되었고, 노동자들의 빈곤은 지속되었다. 즉, 초기 자유방임 자본주의는 노동자의 보호나 복지와는 거리가 있었기에, 노동자들의 권리향상과 착취로부터의 해방을 약속하는 사회주의적 아이디어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개혁의 욕구를 반영한 사회주의는 곧 '자유’라는 자유주의의 이상과 연결되는데, 이것의 목적과 목적을 이루는 방법론을 당대의 사람들이 분별하기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것을 하이에크 또한 알고 있었기에, 헤아림의 시선을 서술해 두었다.


“그래서 만약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 자유의 파괴를 의미한다는 점을 확신하게 된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이들은 사회주의 운동에서 뒤로 물러설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은 아직 거의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까닭으로 가장 화해할 수 없는 이상들이 아직도 아주 쉽게 동거하고 있다.”(p.89)


그러나 하이에크는 검증 되지 않은 사회주의의 개념이 자유주의와는 모순적임을 명확하게 지적하며, 사회주의는 곧 파시즘과 연관됨을 명료히 밝힌다.


횔덜린의 지상천국은 민주사회의 유토피아이다. 그것은 곧 지상지옥이라는, 동시대 이해가 힘들었던 개념을 경제학자의 지식과 정치적 양심으로 저술하였다.


당시 거대 여론이 긍정하는 미시적 청사진, 사회주의를 두고 그것은 지옥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하이에크의 용기는 얼마나 놀라운가? 이 책을 완독하지 않은 시점- 2장 뒷켠에 잠시 멈추어, 그 이유는 하이에크의 이념이 아닌, 경제학자로서의 연구와 분석에 근거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1장에서부터 점진적으로 그러나 정확히 논지를 짚어가는 하이에크의 서술 방식을 따라가며 알 수 있다.


나는 하이에크의 글귀에 나의 생각 회로도를 올리고, 천재의 사유세계에 탑승하는 기회를 얻는다.

잠시.. 휩쓸리지 않았던 꼿꼿한 선각자 몇 분이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고 증명되었던 것들이 역시 있었다.


지식은 그렇게 힘이다.

제3장.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회주의의 의미 (p.93)

-사회주의는 이상(더 큰 평등과 안전)도 방법(사적소유철폐,중앙계획경제)도 포함

-방법은 목적만큼이나 본질적. 방법때문에 사회주의를 거부하기도하므로, 사회주의 논쟁의 핵심은 이상이 아니라 방법에 관한 것.

-경제계획의 방식 자체가 정의로운 분배를 보장하진 않는다. 목적을 가진 불평등 분배에도 같은 방법이 사용된다.

-방법의 측면에서 사회주의는 집단주의의 한 부류.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간 논쟁점은 목적이 아니라 집단주의의 방법에 관한 것.

-이 책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회주의의 결과는 목적이 아니라 집단주의의 방법에서 초래.

​​


 '사용을 위한 생산'(production for use)이 '이윤을 위한 생산'(production for profit)을 대체하기를 요구하는 모든 사람들은 '계획'(planning)을 지지한다.(p.95)

('사용을 위한 생산'(production for use)이 '이윤을 위한 생산'(production for profit)을 대체하기를 요구하는 모든 사람들은 '계획'(planning)을 지지한다.)

​​


사회주의는 집단주의의 한 종류 ; 사회주의자 대부분은 오직 한 종류의 집단주의만이 진정한 사회주의라 여기겠지만,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회주의는 집단주의의 한 종류이기에, 집단주의에 대한 모든 진실은 사회주의에서도 그렇다는 사실이다.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 사이의 거의 모든 논쟁점들은 모든 형태의 집단주의에 공통된 방법에 관한 것이었지 사회주의자들이 그 방법을 써서 성취하고자 했던 목적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관심을 가지는 결과들은 그 지향하는 목적들과는 무관하게 집단주의의 방법으로부터 초래된다. 사회주의가 단연 집단주의 혹은 '계획주의'(planning) 가운데 다른 종()들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제적 삶을 군대식으로 편제하는 것은 아담 스미스의 말을 빌리자면, 정부가 "정부 자체를 유지하기 위해 억압적이고 폭압적일 수밖에 없도록" 했기 때문에 자유정신의 소유자들은 이 체제를 붕괴시켰었다. 그러나 사회주의가 바로 이 자유로운 사람들을 설득하여 다시 한 번 그들의 삶을 군대식 병영화로 이끌고 갔다는 점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p.95)


대개의 사회주의자에게는 단지 한 종류의 집단주의만이 진정한 사회주의를 대변하는 것이겠지만, 항상 분명히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사회주의는 집단주의의 한 종류이며, 따라서 집단주의에 대한 모든 진실은 또한 항상 사회주의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 사이의 거의 모든 논쟁점들은 모든 형태의 집단주의에 공통된 방법에 관한 것이었지 사회주의자들이 그 방법을 써서 성취하고자 했던 목적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관심을 가지는 결과들은 그 지향하는 목적들과는 무관하게 집단주의의 방법으로부터 초래된다. 사회주의가 단연 집단주의 혹은 '계획주의'(planning) 가운데 다른 종()들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가장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제적 삶을 군대식으로 편제화하는 것은 아담 스미스의 말을 빌리자면, 정부가 "정부 자체를 유지하기 위해 억압적이고 폭압적일 수밖에 없도록" 했기 때문에 자유정신의 소유자들은 이 체제를 붕괴하였었다. 그러나 사회주의가 바로 이 자유로운 사람들을 설득하여 다시 한 번 그들의 삶을 군대식 병영화로 이끌고 갔다는 점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p.75)


계획의 의미 (p.96)

"우리 모두는 계획자이며, 모든 정치적 행위는 계획행위이다."

-집단주의가 말하는 계획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시행하는 합리적 예측과정의 자유주의적 계획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일계획에 따라 어떤 자원들이, 어떤 목적에 봉사하기 위해, 어떤 특정 방식으로 쓰여야 하는지 '의식적으로 지시하는', 즉 모든 경제활동이 통제되는 중앙지시체제.

-계획자와 반대자의 논쟁은 '우리의 예지능력과 체계적 사고를 최선을 활용하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의 문제

-사회주의는 계획이라는 의미를 중앙의 지시와 통제에 의한 계획이라는 의미로 사용. '중앙지시경제'


자유주의적 계획: 현대의 계획가들은 목적 달성에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계획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합리적, 항구적 틀을 마련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이러한 자유주의적 계획은 그들 입장에선 전혀 계획이 아니다. 이 자유주의적 계획은 누가 무엇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특정 견해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이다.(p.97)


현대의 계획가들에 의하면, 그리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계획에 따라 다양한 행위들을 행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항구적인 사회적 틀을 마련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자유주의적 계획은 그들로서는 전혀 계획이 아니다. 물론 이런 자유주의적 계획은 누가 무엇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특수한 견해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다.(pp.76-77) 

​​


명령경제의 대안으로서의 합리적 경쟁 (p.99)

-집단주의적 계획에 대한 반대와 독단적 자유방임의 태도를 혼동하면 안된다.

"자유주의의 주장은 인간 노력들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경쟁의 힘을 가능한 한 최대한 잘 활용하자는 것이지, 그냥 그대로 놔두라는 것이 아니다."

-경쟁이 유익하게 작동하려면, 세심하게 배려된 법적 틀을 필요로 하고, 법 규칙의 결함을 잘 인지해야 한다.

-경쟁보다 더 열등한 방법이 경쟁을 대체하는 것에 반대

-경쟁은 알려진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이고, 권력의 강제적 자의적 간섭 없이도 행위가 서로 조정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경쟁을 선호하는 핵심적 주장 중 하나는 '의식적인 사회적 통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 개인이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각자에게 부여한다는 점.

-경쟁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강제적 간섭을 배제하지만 경쟁의 작동을 돕는 강제는 허용해야.

-정부의 역할 ; 경쟁의 작동을 유지할 법적 시스템, 경쟁 적용 안되는 분야의 역할.

​​


자유주의가 경쟁을 중시하는 이유 ; 자유주의는, 경쟁이 유익하게 작동하려면 세심하게 배려된 법적 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그리고 과거 혹은 현재의 법 규칙들이 중대한 결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며 오히려 강조한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또한 만약 경쟁이 유효해지도록 하는 조건들을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다른 방법에 의존해 경제활동의 길잡이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주의는 개인들의 개별적 노력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경쟁보다 더 열등한 방법들이 경쟁을 대체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경쟁이 대개의 경우 알려진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더 크게는 권력의 강제적이고도 자의적인 간섭 없이도 우리의 행위들이 서로 조정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경쟁을 우월한 방법으로 간주한다. 사실, 경쟁을 선호하는 핵심적 주장의 하나는 '의식적인 사회적 통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며, 특정한 직업이 그 직업과 연관된 불리한 점과 위험요소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전망이 있는지 개인이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각자에게 부여한다는 점이다.

자유주의는 경쟁이 유익하게 작동하려면, 세심하게 배려된 법적 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그리고 과거 혹은 현재의 법 규칙들이 중대한 결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며 오히려 강조한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또한 만약 경쟁이 유효해지도록 하는 조건들을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다른 방법에 의존해 경제활동의 길잡이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주의는 개인들의 개별적 노력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경쟁보다 더 열등한 방법들이 경쟁을 대체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리고 자유주의는 경쟁이 대개의 경우 알려진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더 크게는 권력의 강제적이고도 자의적인 간섭 없이도 우리의 행위들이 서로 조정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경쟁을 우월한 방법으로 간주한다. 사실, 경쟁을 선호하는 핵심적 주장의 하나는 '의식적인 사회적 통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며, 특정한 직업이 그 직업과 연관된 불리한 점과 위험요소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전망이 있는지 개인이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각자에게 부여한다는 점이다.(p.78)


특정 상품에 대해 가격이나 물량을 통제하게 되면, 개인 각자의 노력을 유효하게 조정하는 경쟁능력은 박탈된다. 그렇게 되면 가격변화들이 더 이상 변화된 모든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게 되며, 그 결과 가격의 변화들이 더 이상 개인들의 행위에 대한 믿을 만한 길잡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p.100)


특정 상품에 대해 가격이나 물량을 통제하게 되면, 개인 각자의 노력을 유효하게 조정하는 경쟁능력은 박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가격변화들이 더 이상 변화된 모든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게 되며, 그 결과 가격의 변화들이 더 이상 개인들의 행위에 대한 믿을 만한 길잡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p.79)

​​


중앙집권적 명령과 경쟁의 혼합 (p.104)

-현대적 '계획'운동은 새로운 깃발 아래 경쟁의 오래된 적들이 다시 모인 반경쟁운동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이 계획이라는 깃발 아래에서 자유주의시대에 쓸어없애버린 특권을 재확립하려 노력.

-좌파(및 우파) 사회주의자들을 단결시키는것은 경쟁에 대한 공통된 혐오감과 이를 지시경제로 대체시키려는 공통된 소망.

-조합주의식 조직화, 산업의 협동조합화 투쟁으로 경쟁은 억제되지만, 계획이 각 산업분야의 독점자들에 의해 장악 ; 자본가와 노동자의 결합독점행위

-산업별 결합독점이 형성되면 경쟁으로 복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정부가 나서서 산업독점체를 통제.

-이 정부의 통제를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정부가 경제 전체 세밀한 부분까지 통제범위를 확대

-경쟁은 어느정도의 규제가 있어도 여전히 작동하지만, 어떤 형태의 계획과도 결합되면 생산에 대한 길잡이 역할이 멈춘다.

-계획은 소량으로 효과를 볼수 있는 약이 아니다.

-경쟁이든 계획이든 모두 완전하게 시행하지 못하면 비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만다.

-자유주의가 비판하는 계획은 '경쟁에 반대하는 계획', '경쟁을 대체하는 계획'에 국한.

​​


계획은 대량화되는 경향이 있다 ; 규제가 어느 정도 섞여도 경쟁은 작동할 수 있지만, 계획이 조금이라도 섞이게 되면 경쟁은 생산에 대한 효과적 길잡이 역할을 멈추게 된다. '계획'이라는 약은 대량으로 복용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소량으로도 복용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 아니다. 경쟁이든 계획이든 이 두 가지는 모두 완전하게 시행하지 못하면 시원찮고 비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만다. 이 두 가지는 동일한 문제에 사용되는 대안적(함께가 아닌 대체로만 사용될수 있는) 원칙들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원칙을 혼합한다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작동하지 않게 하고, 그 중 한 가지 시스템을 일관되게 적용하였을 때에 비해 더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계획과 경쟁은 '경쟁을 위한 계획'(planning for competition)이라는 형태로만 결합될 수 있으며, '경쟁을 막는 계획'(planning against competition)이라는 형태로는 결코 결합될 수 없다.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오직 경쟁을 막는 계획, 다시 말해 경쟁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계획뿐이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분명히 알리는 것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p.85)


경쟁은 생산에 대한 효과적 길잡이 역할을 멈추지 않고서는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정도의 계획과도 결합될 수 없다. '계획'이라는 약은 대량으로 복용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소량으로도 복용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 아니다. 경쟁이든 계획이든 이 두 가지는 모두 완전하게 시행하지 못하면 시원찮고 비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만다. 이 두 가지는 동일한 문제에 사용되는 대안적(함께가 아닌 대체로만 사용될수 있는) 원칙들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원칙을 혼합한다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작동하지 않게 하고, 그 중 한 가지 시스템을 일관되게 적용하였을 때에 비해 더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며, 계획과 경쟁은 '경쟁을 위한 계획'(planning for competition)이라는 형태로만 결합될 수 있으며, '경쟁에 반하는 계획'(planning against competition)이라는 형태로는 결코 결합될 수 없다.

독자들은 우리가 비판하고 있는 계획이란 단지 경쟁에 반대하는 계획-경쟁을 대체하는 계획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질문>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사회주의의 목적일까? 방법일까?

-사회주의는 실현방법이 괜찮다면 괜찮은 이상?

-자유주의는 자유방임? 자유주의적 계획은 없나?

-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쟁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나? 경쟁은 적절하게 조절해야할 필요악인가?​

​​

제4장. 계획의 '불가피성'? 

​​

기술변화로 불가능해지지 않는 경쟁 (p.111)

"기술 변화가 경쟁을 자생적으로 배제하도록 하기 때문에 새로운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미신이 의도적으로 배양되고 있다."

-산업독점화 경향 논리(맑시즘의 산업의집중 교리) ; 기술변화가 사적기업의 독점을 초래하고 경쟁이 사라지므로 정부통제가 필연적이라는 논리

-독점은 기술진보의 결과가 아니라 담합과 공공정책의 결과 ( p.113 미국 임시국가경제위원회의 최종보고서)

-대​규모 생산의 이점이 경쟁의 철폐로 귀결되진 않음

​​


독점과 계획의 경향성은 여론의 결과일뿐 ; 확립된 사실인 것처럼 취급받고 있지만, 이런 단언은 전혀 근거가 없다. 독점과 계획을 향한 경향성이란 것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그 어떤 '객관적 사실들'의 결과가 아니라, 반세기 동안 조장되고 선전되는 바람에 우리의 모든 정책을 지배하게 된 여론의 결과이다.(p.87)

(확립된 사실인 것처럼 취급받고 있지만, 이런 단언은 전혀 근거가 없다. 독점과 계획을 향한 경향성이란 것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그 어떤 '객관적 사실들'의 결과가 아니라, 반세기 동안 조장되고 선전되는 바람에 우리의 모든 정책을 지배하게 된 여론의 결과이다.)


독점의 성장원인 (p.115)

-독점화가 기술진보 혹은 자본주의 진화의 필연적 결과가 아닌 증거

-독점현상은 신생공업국 미국,독일에서 처음 출현. 2곳 모두 국가정책에 의한 것.

-영국도 보호주의로 전환한 후에야 독점 성장

"경쟁의 억압은 의​도적 정책의 문제이며, 이른바 '계획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루어졌다"

​​


기술변화가 가져오는 새로운 문제 (p.119)

-현대 산업문명의 복잡성이 중앙계획의 필요성을 더 초래한다? ; 혼돈에 의한 사회해체 초래를 막아야한다는 생각.

-의사결정의 분권화, 기록장치의 역할로써의 가격시스템이 중요해짐

-복잡성이 증대할수록 의식적통제를 넘어서는 시스템(경쟁을 통한 다양성,유연성)이 요구

​​


경쟁 아래 실현될 수 없는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주장 (p.121)

-경쟁이 없어야 이득을 얻는 기술의 경우. 자유의 댓가로 당장 가능한 이득을 희생해야 하나?

-장기적으로 다양성의 보존에 의해 장래의 진보에 대한 중요한 자극이 보존

"우리가 미리 알 수 없는 자유로운 성장의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자유를 주장하는 근거이다" p124

​​


전문가의 협소한 견해와 계획의 주장 (p.125)

"계획을 지향하는 운동은 의식적 행동의 결과이며, 우리에게 계획을 강요하는 외부적 필연성이란 전혀 없다." p125

-하지만 기술전문가들은 계획주의를 지향.

-특정분야의 기술적 우수성은 계획의 우월성의 입증이 아니라 자원의 잘못된 배분의 증거.

-계획에 희망을 거는 것은 사회에 대한 포괄적 견해가 아니라 매우 제한적인 견해 입각의 결과

계획 사회에서 하나만을 분리해서 생각했을 때에는 많은 것들이 모두 달성 가능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계획에 대한 열광자들이 생긴다.(p.126)

당시의 일반적 조건들과 어울리지 않는 극단적인 기술적 우위를 보이는 사례는 오히려 자원의 잘못된 배분의 증거 (p.126)

"성자와 같은 일심단편의 이상주의자로부터 미치광이 광신자까지의 거리는 단지 단 한 발짝에 불과할때가 많다."(p.128)


전문가들의 분노가 계획의 강력한 추진력 ; 계획에 대한 주장에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달아주는 것이 바로 꿈이 좌절된 전문가들의 분노이지만, 각 분야의 가장 저명한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려는데 전혀 제약이 없는 체제만큼 더 견디기 힘들고 더 불합리한 세상은 없을 것이다.(p.128)

계획에 대한 주장에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달아주는 것이 바로 꿈이 좌절된 전문가들의 분노이지만, 각 분야의 가장 저명한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려는데 전혀 제약이 없는 체제만큼 더 견디기 힘들고 더 불합리한 세상은 없을 것이다.(p.101)


계획사회는 전문가들의 환상의 산물 ; 상당수 전문가들은 계획사회에서는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목적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이런 환상은 전문가라는 용어가 처음 암시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일반적 현상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편견과 이해관계 속에서 산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문가들이기 때문이다.(p.127)


상당수 전문가들은 계획사회에서는 자신의 가장 소중히 여기는 목적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 빠진다. 이런 환상은 전문가라는 용어가 처음 암시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일반적 현상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편견과 이해관계 속에서 산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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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계획자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달리 &조정&(co-ordination)의 문제는 새로운 전문분야가 될 수 없다. 경제학자는 결코 자기 자신이 조정자에게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경제학자가 원하는 것은 바로 &전지한 독재자&가 필요 없으면서, 그와 같은 조정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그 어떤 방법이다.(p.129)


<질문>

-경쟁이 없어야 할 불가피한 상황은 있지 않나?

-경쟁을 방임하면 독점으로 향하지 않나?

-현대 산업문명의 복잡성때문에 국가 컨트럴타워의 필요성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전문가들은 왜 계획주의를 지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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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 2023-06-02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2023-06-02
94 현대인을 위한 자유 사용설명서 <자유헌정론 함께 읽기>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 2023-05-30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2023-05-30
93 나치는 좌익이다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 2023-05-26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2023-05-26
92 현대인을 위한 자유 사용설명서 <자유헌정론 함께 읽기> 개최 안내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 2023-05-22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