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한국의 ‘지정학적’ 역할에 대해 빠져있는 것 같지만 그 지점은 다음 기회에 다뤄보겠다. 다만 이번엔 문재인이 얼마나 동물적이고 구시대적 사고에 갖혀있는지 볼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근대 유럽과 미국의 역사는 인간을 속박해온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 족쇄에서 풀려나 자유를 얻으려는 노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며 책을 시작한다. 내가 보기에 2차 세계대전 후 반세기동안 유지된 “냉전적 사고”는 아무래도 “자유를 얻으려는 노력”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헌법에서도, 사람들의 행동 양식에서도 한국은 물론 구체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냉전적 사고, 즉, 자본주의 윤리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냉전동안 소련의 영향력에 있는 국민들은 전체주의 국가를 원했을까? 하이에크는 <노예의 길>에서 “전체주의 국가에서 억압받는 느낌이…일반적으로 훨씬 덜 두드러지는데… 전체주의 정부의 정책을 그들이 원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어쩌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국인들이 전체주의를 선호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문재인은 “냉전적 사고”를 부정적이고 구시대적 사고 방식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다. 나는 그와 달리 새로운 것을 제안한다. 자유진영이 냉전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사실 자체가 “냉전적 사고”의 자유진영측 논리가 맞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나는 “냉전적 사고”의 본격적인 부활을 제안한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고, 가장 평화로울 수 있고, 가장 번영할 수 있는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유일한 체제는 “냉전적 사고”다. “냉전적 사고”는 다시 말해서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고 방식이다.
20230704 벤치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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