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적 운동으로서의 오스트리아학파는 독일 출신 경제학자들과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의 인식론적 지위와 적절한 방법론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규모 학문 논쟁인 방법론논쟁(Methodenstreit)에서 탄생하였다. 독일 출신 경제학자들은 우연적이고 우발적인 역사적 사례에 대한 경험적/실증적인 접근을 통해 귀납적인 일반화를 유도하여 자연과학과 같은 방식으로 경제현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고, 반면에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들은 인과적 실재주의 접근법만이 경제학의 올바른 방법론이라고 주장하였다.
오스트리아학파로 분류되는 멩거와 미제스, 그리고 그 이후까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들이 공유하는 공통적인 특징은, 경제학이 다루는 지식의 영역이 경험적/실증적 실험을 통한 검증이나 반증의 대상이 아니라는 믿음이다. 인과적 실재주의란, 인간의 본성(nature) 그리고 행동의 본성에 대한 반박불가능하고 자명한 진리로부터의 논리적인 연역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인과적이고 실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따라서 반박불가능하고 자명한 경제 법칙들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제학에서 이러한 인식은 15-16세기 스페인 스콜라학파, 그 이후 프랑스의 중농학파, 그리고 일부 영국 고전학파에서 발견되었으나, 논리적으로 가장 정연하게 정리하여 주장한 최초의 학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의 멩거였다. 그리고 멩거가 제시한 인식론과 방법론의 논리적 정합성을 보강하고 오스트리아학파의 핵심을 명확하게 제시한 인물이 바로 루트비히 폰 미제스이다. 이 때문에 현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들 중 상당수가 자신을 미제시언(Misesia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이라는 용어는 독일어권 학계의 지배적인 학자였던 구스타프 슈몰러(Gustav Schmoller)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당시에 오스트리아인은 독일인에 비해서 천대받았기 때문에, 슈몰러는 모욕을 주기 위한 이유로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경제사상학파를 '오스트리아학파'라고 조롱하였지만, 이후에 이 용어는 그 학파를 일컫는 표준으로 계속 자리잡았다.
미국 출신으로서 오스트리아학파에 한 획을 그은 학자였던 머레이 라스바드는 오스트리아학파에 대해 언제나 그 용어가 지시하는 경제사상의 전통이 오스트리아라는 특정한 지리적 조건을 훨씬 벗어났음을 강조하였다.
오스트리아학파는 루트비히 폰 미제스를 기점으로 하여 그의 이전 세대, 즉 멩거, 비이저, 뵘바베르크를 중심으로 하는 구세대(주로 비엔나에서 활동), 그리고 미제스, 하이에크, 라스바드 등의 신세대(주로 미국에서 활동)로 나누어진다. 전자는 종종 비엔나학파 경제학(Vienna school of economics)으로 불리곤 한다.
초기의 오스트리아학파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와 주관주의에 대한 그 강조 때문에 종종 심리학파(Psychological School)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이는 방법론적 전체주의를 채택한 슈몰러의 독일 역사학파와 명백하게 대조되는 이름이고, 마찬가지로 개인주의와 주관주의 전통으로부터 크게 이탈한 보통의 현대 경제학과의 차이도 드러내는 이름이다.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의 지도적인 철학자는 에드문트 후설의 스승으로 유명한 심리철학자 프란츠 브렌타노(Franz Brentano)였다. 브렌타노의 접근법은 다소 데카르트적이었고 아마 후설 현상학 이전까지 데카르트 전통의 가장 마지막 발전단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 역시 오스트리아 출생이기에 브렌타노의 합리주의 전통에 매우 분명하고 뚜렷한 영향을 받았다. 오스트리아학파의 방법론과 인식론은 분명 합리주의적이고 현상학적이다. 이러한 특성이 오스트리아학파가 "경제학의 심리학파"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스트리아학파의 방법론과 인식론이 비록 브렌타노나 후설의 철학과 가까운 관계에 있을지라도, 실증주의를 대폭 받아들인 현대 심리학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21세기에 와서 오스트리아학파를 심리학파라고 말하는 것은 큰 무리가 따른다. 예컨대, 근본적으로 오스트리아학파가 경제학의 심리학파로 불리게 된 이유는, 재화가 가치를 가지게 되는 원인이 경제 주체의 개별적인 가치판단에 있다는 점(경제적 가치가 개별적인 경제 주체의 심리에 의존하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시장에서 교환으로 이어지고 따라서 가격을 형성한다는 점을 밝혀낸 멩거의 업적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심리학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개별적인 경제 주체가 가치판단을 내린다는 점은 인간심리에 대한 경험적 혹은 실증적 연구와 별개로 언제나 사실이고, 대체로 심리학이라는것은 실증과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미국의 1세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로 분류되는 프랭크 페터(Frank Fetter)나 오스트리아학파와 그리 멀지 않은 관계에 있는 존 베이츠 클라크(John Bates Clark) 역시 미국 심리학파(American psychological school)로 불리곤 했었다.
현대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은 크게 두 가지 입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조지메이슨 대학교의 오스트리아학파이고 다른 하나는 미제스 연구소의 오스트리아학파이다. (최근에는 미제스 연구소의 입장을 따르는 학생들이 조지메이슨 대학교에 많이 입학하고 있다.) 만약 오스트리아학파라는 사상학파가 멩거와 미제스의 인식론과 방법론적 입장을 따르는 일련의 학자집단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면, 전자는 근본적으로는 오스트리아학파가 아니다. 왜냐하면 멩거와 미제스의 절대적인 중심성을 부정하고, 오히려 오스트리아학파와 상당 부분 괴리되어 있는 아담 스미스를 더 중요한 시조로 여기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진정한 오스트리아학파는 미제스 연구소의 오스트리아학파밖에 없다.
미제스 연구소의 학술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조셉 살레르노(Joseph Salerno)는 오스트리아학파는 미제스의 인간행동학을 따르는 사상학파라고, 인간행동학이 오스트리아학파의 핵심코어이기에 여기서 벗어나면 오스트리아학파가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이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오스트리아학파에서 '오스트리아'를 대체할 용어를 굳이 찾아야 한다면, 가장 적절한 대안은 '인간행동학파'(Praxeological Schoo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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