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가 계속 발행돼도 디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이다

Frank Shostak / 2020-12-14 / 조회: 7,942


cfe_해외칼럼_20-127.pdf


올해 3월까지 연준은 달러의 공급량을 10.5% 이상 늘려왔다. 이는 작년의 수치에 비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이다. 우리의 중앙은행은 마치 시한부 인생처럼 돈을 찍어내기 바쁘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실물경제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부분지불준비금제도에 의한 대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인플레이션 신용이 빠르게 감소한다면, 결과적으로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연준은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고 정부는 지출을 늘릴 것이다.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로 주류경제학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광범위한 하락을 나쁘게만 받아들인다. 하지만 물가하락은 결코 나쁘지 않다. 물가하락은 자유시장경제의 아주 필수적인 특성이다. 정상적인 경제에서 시간이 지나면 화폐의 구매력이 상승하므로, 주어진 화폐에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 금본위화폐제도 하에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경향이 잘 나타난다. 미제스연구소의 아카데미 부학장 조 살레르노는 "역사적으로, 금본위를 비롯한 상품화폐제도에 입각한 산업시장경제의 자연스러운 경향은, 일반적인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었는데, 지속적인 자본 축적과 산업 기술의 발전이 상품 공급의 지속적인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다시 말해, 화폐구매력이 증가하여 물가가 하락하면 보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생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현대 오스트리아학파의 학장 머레이 라스바드 역시, "자본투자의 성과로부터 대중은 향상된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다. 향상된 생산력은 물가(그리고 비용)를 낮추고, 그로 인해 자유기업의 성과를 모든 대중에게 나누고, 모든 소비자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킨다. 강제로 물가수준을 높이는 것은 더 높은 생활 수준의 확산을 막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늘날의 주류경제학 전문가들은 물가하락이, 미래의 더 큰 물가하락을 사람들이 기다리게 만들어 구매를 저해하고 그에 따라 자본투자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보다 나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경기침체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물론 소비자들이 현재 삶에 대한 수요를 없애지 않는 이상 이러한 경향은 극단적으로 발생해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는 없다.


근본적인 원인은 중앙은행의 화폐발 권력에 있다


중앙은행이 시장에 새로운 돈을 공급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강력한 영향을 받는, 비교적 정부와 가까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먼저 수혜자가 된다. 이는 실제 부를 창출하는 사람들을 희생시킨 결과이다. 실제 저축에 기여하지 않았으면서 단순히 소비만 하며 사회의 부를 소모시키는 계층이 탄생하는 것이다.


소비와 생산이 우리의 삶과 후생을 유지하는데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와 생산은 상호의존관계에 있다.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통화정책은 마치 생산이나 저축이 없는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며 이 상호의존관계를 깨트린다. 또 상품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이 자연스러운 인과관계에 따라 조정되는 것을 저해하며 낭비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통화정책은 기존에 생산된 사회의 부가 감내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지속될 수 있으며, 임계점에 도달한 후에는 더 이상 비생산적이고 저축에 근거하지 않은 소비를 지탱할 수 없어 대대적인 재조정이 시작된다. 거짓호황을 대가로 불황이 시작되는 것이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입니다.

Frank Shostak, Even If the Fed Keeps Pumping Money, We May Still See Deflation, 11 April, 2020

출처: https://mises.org/wire/even-if-fed-keeps-pumping-money-we-may-still-see-deflation

번역: 김경훈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773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희망’이라고?
Peter Jacobsen / 2021-09-27
Peter Jacobsen 2021-09-27
772 세상에 비영리 노동이란 없다
James Hanley / 2021-09-24
James Hanley 2021-09-24
771 페이스북, 유튜브는 독점기업이 아니다
Ryan McMaken / 2021-09-20
Ryan McMaken 2021-09-20
770 과학에 대한 인류의 ‘무한한 자신감’은 어떻게 이성을 훼손하고 집단주의로 이어지는가
Kai Weiss / 2021-09-17
Kai Weiss 2021-09-17
769 퇴거유예가 더 많은 노숙인을 만드는 이유
Jack Elbaum / 2021-09-13
Jack Elbaum 2021-09-13
768 호황과 불황에 대한 건전한 화폐와 중앙은행 화폐의 차이점
Frank Shostak / 2021-09-10
Frank Shostak 2021-09-10
767 정부가 저렴한 주택을 짓고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가?
Scott Beyer / 2021-09-06
Scott Beyer 2021-09-06
766 빈곤과 복지에 대한 자유주의적 비전
Michael D. Tanner / 2021-09-03
Michael D. Tanner 2021-09-03
765 미국 기업들은 왜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는가
Jon Miltimore / 2021-08-30
Jon Miltimore 2021-08-30
764 코로나가 끝나면 현금 없는 사회가 될 것인가?
Kiara Taylor / 2021-08-27
Kiara Taylor 2021-08-27
763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패 요인
Scott Beyer / 2021-08-23
Scott Beyer 2021-08-23
762 투자자들은 하락을 바라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Doug French / 2021-08-20
Doug French 2021-08-20
761 뉴딜의 오래된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된다
Lawrence W. Reed / 2021-08-16
Lawrence W. Reed 2021-08-16
760 영국의 소매업자들은 팬데믹이라는 악재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Jack Barnett / 2021-08-13
Jack Barnett 2021-08-13
759 최초의 사회주의자들: 생시몽주의자들과 유토피안들
Chris Calton / 2021-08-09
Chris Calton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