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프리를 통한 스포티파이의 경쟁력 정상화

임태욱 / 2024-11-20 / 조회: 58

모든 사람들은 여러 음악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멜론, 플로, 벅스, 지니, 바이브 등의 음악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가입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스트리밍 사이트 1위는 ‘스포티파이’ 입니다. 


스포티파이는 200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음악 레이블과 협상을 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준비 기간을 거친 뒤 2008년 유럽 국가에서 선보인 뒤 미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1위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노래 추천 기능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용자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곡을 제안하는 기능을 갖추어 월요일마다 이용자가 좋아할 확률이 높은데 한 번도 듣지 않은 곡을 제안하는 ‘디스커버 위클리’,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아티스트의 노래를 소개하는 ‘프레시 파인즈’ 등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멜론, 플로, 벅스, 지니 등이 있는 한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전쟁에 2020년에 들어오게 됩니다. 스포티파이는 한국에 진출할 때 이미 멜론, 유튜브 뮤직, 지니 등이 시장을 장악한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새롭게 들어온 스포티파이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등 여러 부정적인 시선들을 받으며 들어왔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1%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여러 부정적인 시선들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아티스트 음원 확보가 미진했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쟁력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스포티파이는 떨어지는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미리 도입했었던 ‘스포티파이 프리’라는 무료 서비스를 한국에도 도입하게 됩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오디오 형식의 광고를 청취하면 음악을 비롯해 팟캐스트 등 플랫폼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광고는 30분 주기로 한 번씩 송출되며 음악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것이 아닌, 트랙과 트랙 사이에 광고가 나오기 때문에 음악 감상 흐름을 깰 일이 없습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유료 버전에 비해 음질이 낮고, 셔플 모드로만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과, 곡 스킵이 제한되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무료’라는 가장 큰 장점으로 단기간에 한국 이용자 120만 명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내고 들어야 하는 다른 음원 사이트와 달리 스포티파이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2008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검증을 받았고,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저작권자에게 수익을 분배하고, 무료 사용자도 저작권자에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 저작권자들과 협력이 잘 되었으며 유료 서비스로도 저작권을 충당하는 등의 이유로 스포티파이 프리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 프리의 도입은 한국 음원 사이트들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등 국내 업체들은 모두 이용자가 감소하였고 국내 스트리밍 업체들은 스포티파이의 영향력을 예의주시하게 되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무료 서비스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좋은 부분이지만, 국내에서는 저작권자들의 반대와 곡 스킵, 셔플 모드 등이 한국 정서에는 안 맞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포티파이 프리에 대한 제재는 현재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튜브 뮤직을 유튜브 프리미엄에 끼워팔기 방식으로 제공하며 유튜브가 유튜브 뮤직을 유튜브 프리미엄에 끼워팔기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독과점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았으며, 소비자의 선택권도 제한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재를 검토 중인 것을 바탕으로 스포티파이 프리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제재 당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시장에서 경쟁은 당연합니다. 광고 삽입, 셔플 모드, 곡 스킵 금지 등의 요소가 있지만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포티파이 프리는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스포티파이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하여 이것을 제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듣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감동을 주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듣는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누구나 음악을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스포티파이 프리는 30분에 한 번 광고를 보는 것으로 구독료 부담을 줄여주었고 노래를 들으며 기쁨, 슬픔 등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스포티파이 프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서비스이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검증이 완벽하게 되지 않는 서비스입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스포티파이가 이용자들을 대부분 점유할 수 있지만, 광고나 셔플 모드, 곡 스킵 금지 등이 싫은 사람들은 다른 서비스로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스포티파이의 ‘디스커버 위클리’, ‘프레시 파인즈’ 같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지금 스포티파이가 점유한 이용자들을 빼앗아 올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아직 경쟁력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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