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할 것인가
시장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체제, 원리, 정부, 개방, 복지, 노동, 기업, 기업가정신, 환경 등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10가지 핵심 요소들을 각 권으로 다루고 있는 `스토리 시장경제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책으로 `노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노동의 가치』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노동의 패러다임 속에서 진정한 노동의 가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동은 삶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끈 것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노동’이라고 강조한다. 생산성이 낮았던 노예제가 인류의 역사에서 사라지고, 노동을 강제로 분담받았던 사회주의 국가의 근로환경과 삶의 질이 낮았던 것을 보면 `자유노동’이야말로 노동의 가치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방법임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노예제를 몰아내고 인간을 자유로운 세상으로 이끈 건 “어느 자애로운 사상가의 인도주의가 아닌 자유시장의 원리가 작동하는 자본주의였다”라고 말한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소녀시대가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이란 흥미로운 주제를 던지며,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는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의 수준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즉,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은 잘못된 명제이며 노동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노동 자체가 아닌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와 시장이라는 것이다.
일자리를 둘러싼 지금 이 시대의 가장 뜨거운 현안에 대해서도 다룬다. 최저임금제가 도입됨으로써 해당 일자리가 아예 사라져버리거나, 청년 인턴제가 청년 실업에 대한 임시적인 미봉책에 그치지 못한 점 등을 살피며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정부의 획기적인 정책이 아닌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시장임을 주장한다. 또한, GM, 포드 등 완고해보였던 미국의 자동차 왕국이 한순간에 무너진 사례를 들며 임금과 고용이 유연해야만 기업의 경쟁력이 유지되며 일자리 또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 달라진 노동의 모습도 포착한다.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근대의 육체노동은 점점 사라졌고, 단순노동이 사라진 자리에 지식노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로봇 기자’의 등장은 과학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일의 방식과 장소, 시간 등 노동의 패러다임은 앞으로 점점 더 빠르게 변할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 21세기에 부를 얻는 사람은 결국 지식, 아이디어,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또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시대에서는 급변하는 노동의 패러다임에 유연하게 적응한 사람, 부단한 자기 계발로 자신의 경쟁력을 갖춘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노동은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만드는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자신의 일과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노동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목차
● 제1장 노동의 친구, 자본
링컨은 왜 노예를 해방할 수밖에 없었나?/헨리 포드의 800달러짜리 자동차/무엇이 노동자를 이롭게 할까?
● 제2장 노동의 가치는 어떻게 정해질까?
우등상의 자격/소녀시대가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월급이 오르면 소득이 높아질까?/집안일에 월급을 준다면?
● 제3장 임금과 고용은 유연할수록 좋다
누가 아파트 경비원을 해고했나?/금추와 월급봉투/강성 노조에 발목 잡힌 미국의 자동차 산업/
지식창조 시대의 노동/일자리는 누가 결정할까?/청년 고용을 늘리기 위하여
● 제4장 사람이 경쟁력이다
한국이 자원 빈국이라고요?/흑사병과 르네상스/일하는 노년에 대하여/개인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K리그의 외국인 노동자
● 제5장 지식사회의 `꾼’
《LA타임즈》의 기사 쓰는 로봇 기자/지식과 경험이 자본이 되는 시대/우주인에서 1인 기업가로
● 제6장 노동의 품격
노동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과정이다/무의미한 스펙 경쟁은 이제 그만!/〈대장금〉 의녀의 신분은 무엇이었을까?/잘하는 일 vs 좋아하는 일/인생을 산다면 오프라 윈프리처럼/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