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보수 논객 7인 '한국의 보수를 논한다' 출간

자유기업원 / 2005-03-23 / 조회: 8,063       중앙일보, 22면

한국 보수주의 진영의 소장 논객들이 진보주의 진영에 날리던 비판의 화살을 내부로 돌렸다. 보수주의자들의 보수주의 비판이다.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완패했다. 국토방위와 산업화에 열정을 쏟으며 대한민국을 지켜냈지만 민주화나 문화적 다원성, 인권 등 삶의 질을 가꾸는 가치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박효종(서울대 국민윤리학) 교수의 진단이다. 박 교수를 포함해 함재봉(연세대 정치학 교수).김정호(자유기업원 원장).복거일(소설가)씨 등 7명의 보수주의자들이 한국 보수주의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한 '한국의 보수를 논한다'(바오 출판사)가 최근 출간됐다.

박 교수는 '보수주의자들의 칠거지악(七去之惡)'을 비판했다. 그가 제시한 칠거지악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죄 ▶과거 추억과 향수를 살리지 못한 죄 ▶지키기만 하고 가꾸지 못한 죄 ▶권위와 권위주의를 혼동한 죄 ▶특권 오.남용의 죄 ▶'자기 실현'에만 탐닉하고 '자기 초월'을 못한 죄 ▶베풀지 못한 죄 등.

그는 "한국의 보수주의들은 '백설공주'에 나오는 왕비처럼 매일 거울을 보며 '도대체 이 나라를 세우고 지킨 사람이 누구지?'하는 질문만 반복해 왔다"면서 "그런 가운데 민족주의, 민주주의, 통일, 개혁 등의 용어를 모두 진보진영에 빼았겼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특권층에게 요구되는 봉사정신은 2%가 부족한 게 아니라 아예 98%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김정호 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보수주의자들의 모순된 점을 지적했다. 보수주의자들은 국가의 규제를 반대하면서 정작 그 연원이 박정희 정권 시대에서 비롯된 점을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세계를 향해 문호를 개방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는 정책을 편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함재봉 교수의 분석은 김 원장과 다소 차이가 난다. 함 교수는 "한국의 보수가 현실주의에 입각한 부국강병론을 통해 가장 모범적인 근대적 산업국가를 건설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한 이론 정립과 역사 쓰기에 실패함으로써, 또 진보 세력이 내세우는 도덕주의와 민족주의에 대항할 이론을 제시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복거일씨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보수라는 용어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이유는 보수의 핵심적인 집단이 과거의 잘못들로 오염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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