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 토론회
정운천 의원·(사)농식품융합연구원·자유기업원 공동주최
농식품 분야를 국가기간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지원과 민간 차원의 자본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과 (사)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 자유기업원 공동주최로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 농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 농어업상생발전포럼 7차 토론회<사진>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먼저 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농식품 분야를 국가기간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과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활발한 민간 자금 투자가 필요하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와 창의적인 방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주최자이자 좌장을 맡은 김성민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장도 “농산업이 발전하려면 통신, 기술,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분야의 활용과 융합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풍부한 시장 자본이 유입돼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농업 분야 투자 확대가 포함된 만큼 지금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원호 부산대학교 교수 △백종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투자운용본부장 △권민수 ㈜록야 대표이사가 발제자로 나서 현재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과 개선방향을 진단했다.
정 교수는 “현재는 농식품 산업이 지닌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벤처육성과 기술사업화 방안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달리 '죽음의 계곡’ 단계를 넘을 수 있는 맞춤형 금융도 구축되어 있지 않다”며 “초기 단계 기술금융에서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되 기술보증기금과 같이 농업에 특화된 기술평가와 보증 등 금융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공공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업 기술평가 방법에 있어서도 타 산업과 차등을 둬 평가하고 △성장단계별 투자수단 확충 △농식품 산업에 맞는 회수방식 다변화 △농식품모태펀드 정책성 제고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농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제언들이 이어졌다.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은 “회수시장 활성화를 R&D까지 확대하는 한편 '죽음의 계곡’ 과정에서 기업의 인수합병 니즈가 발생하는 만큼 인수합병(M&A) 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공공의 역할은 농산업에 특화된 가치평가 툴을 만들고 기업들이 각개전투가 아닌 통합 브랜드로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용 ESG미래금융연구소장은 “최근 화두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농수산물이나 스마트팜, 어선 등 농어업 부문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한다”며 “정부가 제조업뿐만 아니라 농업 부문에도 탄소중립을 적극 활용한다면 농산업의 신사업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견에 강동윤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금융정책과장은 “초기 단계에서 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모태펀드를 앞으로 5년간 1조 원을 추가 확보하고 현재 400억 원에 머물러 있는 정부 예산도 확대해 농식품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이끄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기술보증기금처럼 기술평가와 투자, 컨설팅 등을 묶어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성민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장(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이 좌장을 맡고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김종필 한국농식품융합연구원 부원장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 △김태연 단국대학교 교수 △강동윤 농식품부 농업금융정책과장 △윤건용 ESG미래금융연구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한태 농수축산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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