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6일 (월) 16회
노예의 길 독서토론 16차 온라인 모임: 모리, 유론
오늘은 예전에 한번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자유방임의 원리에 대한 아둔한 고집만큼 자유주의의 명분에 해를 입힌 것은 없다... 자유의 원칙을 보급한 많은 이들이 취한 이런 자유방임에 대한 고집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그들의 입장이 밀리게 되면, 거의 불가피하게도 그들의 입장 전체가 곧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모리님은 예전에 미국의 휘그당 내부에서 노예제 폐지를 두고 각 주가 알아서 결정하도록 하자는 온건파부터 모든 주에서 폐지해야 한다는 강경파까지 목소리가 모아지지 않아서 해체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의 건국아버지들이 어떻게 역사에 전례없는 정부를 구성할 때 일단 불완전한 모습이라도 구현을 하기 위한 현실적인 타협을 해서 만들었다는 점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1년전에 자공비에 들어왔을 때하고 자공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보다 요즘은 책을 잘 안 읽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같이 읽고 토론하면서 유익한 모임으로 자공비는 출발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대해서 생각하고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화감상모임도 좋은 것 같습니다. 비판뿐이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비춰, 좌파들이 문화적 방식으로 계층 갈등, 허무주의, 이상주의의 어리석음과 이기심의 해악을 표현했다면, 우리는 그런 만연하는 비이성주의와 정치적 횡포에 맞서서 과연 인간의 어떠한 가치들을 지켜내려는 것인지에 대한 얘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단주의에 대한 비난만이 아닌 개인주의의 이상향, 그 모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사실 아인랜드의 소설들이 효과적인 소통방식이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도 부정적인 것들은 알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일까, 헤메고 있지 않을까, 좀 더 명쾌한 해답을 찾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정말 사회적/정치적 모습을 바꾸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주의를 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개인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텐데, 어떻게 우리 모임을 찾을 수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자유기업원을 통해 오죠. 저는 미국인들 유튜브랑 페이스북으로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된 기억이 있네요. 곽실장님이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한번 생각을 듣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임은 많은 정치적 모임들과 다른 것 같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치적 모임들이 뭉칠 힘도 없는 힘을 모이려고 한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애초에 자유주의자들이 별로 없는데,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모여봐야 분열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치적 힘을 얻는 데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마치 장기판 대결의 관객들처럼 정치적 싸움과 힘의 계산에서 이기는 데에 생각과 감정이 몰두해 있습니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정치에 고개를 돌리게 되었는지, 그들이 실질적으로 하는 고민들과 관심사가 무엇인지에는 얘기를 나눌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마저 미처 몰랐던 니즈를 발견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러면서 새로운 시장을 여는 창업가와 같은 모습이 되지 않으면, 온 동네에 가게를 열어도 파리만 날리고 표가 안 팔릴 것이고, 무엇보다 기존 정치인들에게 돌아서게 만든 같은 실수들을 몰라서, 또는 알면서도 표를 팔기 위해, 반복할 것입니다.
현라이님이 언젠가 정치도 경제논리가 적용되는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사업가가 사람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출시하고 돈을 벌듯이 정치인들도 정책과 이미지를 내놓고 표를 버는 것 같다는 뜻 같습니다. 창업가가 일단 무엇인가라도 만들면 사람들이 살 거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우리도 사람들을 바꾸려 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올바른 방향으로의 질문이 해답으로 이끌 것이니 조급해하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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