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크 <노예의 길>-21차

자유주의 입문 독서토론모임 / 2020-12-01 / 조회: 7,612

2020년 12월 1일 (화) 21회


노예의 길 독서토론 21차 온라인 모임: 모리, 이강영



7장 풍요의 신화


P153 실제로 더 이상 경제문제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허황된 믿음에 빠진 사람들은 ‘잠재적 풍요'를 약속하는 무책임한 말들을 듣고 마치 그들의 이 희망 섞인 믿음이 검증받은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P154 그들은 더 이상 우월한 생산성 때문에 중앙계획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계획이 보다 공정하고 평등한 부의 분배를 확보해 준다는 믿음 때문에 이를 지지한다.



20~30대에는 소련, 독일이 우수한(?) 경제적 성과를 내었기에 중앙계획 경제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이 책이 쓰여진 40년대에는 그것이 헛되었음이 이미 증명된 상황이었다는 모리님의 배경 설명이 있었다.


자원은 한정적이다. 결코 무한하지 않다. 이는 변치않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언제나 희소성 문제는 발생된다. 그리고 경쟁에 뒤처진 이들은 분노하곤 한다.(모든 이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이는 자원이 희소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변치않는 사실이다. 즉, 받아들여야 하는 명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결코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니다.


그나마 이를 완화시키는 방법은 자유경쟁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이다. 같은 자원으로 더 많은 생산물을 생산한다면 희소성의 문제는 완화된다. 최근 십여년의 변화만 돌이켜 보더라도 우리는 이것을 분명히 누리며 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이소'에 다있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자원의 분배가 적절하지 않은 것만으로 분노한다. 그리고 그 분배를 더 정의롭게 한다는 것에 자신의 한표를 준다. 그런데 진짜 자원의 분배 문제가 해결되는가? 의문이다. 오히려 자원의 비효율적 분배를 통해, 생산물이 더 줄어드는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나도 줄고 남도 줄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일까?


인간은 게으르다. 타고난 게으름뱅이다. 간혹 아닌 이들도 있겠으나, 대부분이 그러하다. 그런 게으름뱅이 인간이 노동을 통해 생산물을 만들게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시도되었다.


1. 신의 명령, 2. 왕의 명령, 3. 돈의 명령, 4. 이타심의 명령

사회주의자들은 4번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오늘 페북에서 본 동영상이 이를 너무나 재밌게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공유한다.

https://www.facebook.com/100001642438276/videos/3785922314805812/



7장 전체주의적 통제의 미증유의 확대


P156 자유시대 동안 계속 진전된 노동분업으로 이제 우리의 거의 모든 활동이 사회적 과정의 일부가 되었다. 이런 발전은 이제 되돌릴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어마어마하게 폭증한 인구가 현재의 생활수준 혹은 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확장된 사회적 노동분업의 진전 덕분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니, 이번 전체주의로의 변화를 가까스로 잘 막아내고, 자유주의 세상이 온다 한들, 다음번 또 다시 전체주의로의 변화가 진행될 때는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중앙에서의 통제 상황이 펼쳐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80년전에는 전산화 되어 있는 것들도 없었기 때문에, 중앙에서의 통제는 한계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만 보더라도 스마트폰의 보급, 각종 금융 및 개인 데이터의 중앙화 등으로 인해 중앙에서의 통제는 과거보다 훨씬 정교하고 치밀해 진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다. 윗 글에서는 노동분업으로 인해 그 이전보다 치밀해 졌음을 언급한다.


다음번 전체주의화되는 세상의 모습은 분명 AI까지 가세한 상황에서의 통제를 겪어야 한다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P157 정치적 자유는 경제적 자유가 없이는 기만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진정한 경제적 자유란 선택의 권리를 가진 상태에서 그 귄리에 불가피하게 따른 ㄴ위험과 책임을 동반하는, 우리의 경제 활동의 자유를 의미할 따름이다.



‘자유주의’를 한 문장으로 풀어 설명해 보자면, 각 개인이 자신의 삶의 ‘왕'인 것이란 모리님이 예전에 말씀했던 얘기가 항상 머릿속에 남아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해보고, 실행해보고,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해보면서 개인의 삶에 온전히 책임을 지는 것, 그렇게 해주도록 놔두는 것이 ‘자유주의'가 궁극으로 추구하는 바이고, 이를 위해선 사적재산의 보호, 타인의 자유 침해에 대한 패널티, 국가의 존재, 법다운 법의 지배,, 등등이 고구마 줄기 엮듯이 줄줄이 따라 나온다고 이미지를 그려 보았다.


경제적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 준다. 그로 인해 자유를 얻는다는 얘기는 달콤한 유혹일 뿐이라 생각한다. 해결해 줄수도 없고, 해결해 준다고 한들 그를 위한 수많은 통제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금 현재만 보더라도(수많은 규제, 치솟는 세금 등) 우리는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인지 못하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고, 이용해 먹는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에 대한 질문이 떠올랐는데, 책 뒤쪽을 보니 그에 대한 하이에크의 생각들이 담긴 글의 제목을 보고 반가웠다.


오늘은 짧게 모리님과 둘이서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매주 화요일 저녁 온라인 독서모임 참여를 원하시는 분, 아래의 링크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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