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내 노조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룹소속 개별 기업들의 노조를 넘어서 계열사 노조 연대까지 탄생하자 국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경한 노조 투쟁문화에 비춰 이들 노조 연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집단인 삼성그룹의 근간을 흔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금융, 바이오 등의 노동조합이 합친 삼성초기업 노동조합이 최근 출범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경험 부문 노조(6100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4100명), 삼성화재 리본노조(34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2200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종이 다른 계열사가 뭉쳐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국내 산업계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사례다. 계열사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 처한 사정이 판이할진대 이들이 공통적인 요구를 할 경우 삼성그룹으로선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질 것이다.
삼성그룹은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시절부터 '무노조 경영’으로 가파른 성장을 해온 기업집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과연 그룹의 미래를 위해 삼성의 노조 자체가 타당한 조직인지도 의문이다.
삼성전자는 무노조 환경 속에서 글로벌 초일류 IT기업으로 성장했다. 만약 삼성전자에 오래전부터 노조가 있었다면 지금의 글로벌 삼성전자가 가능했겠느냐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물론 법적으로 노조설립은 보장돼 있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에 노조가 없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들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맞서 협상에 매달리느라 힘을 낭비하지 않고 오직 신기술 개발 등에 전력투구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등 취준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22년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연봉이 1억3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보수가 높은 것이 매력적인 요인이다. 이는 중소기업 직원 연봉의 4~5배는 될 정도의 높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무노조 경영 속에 노사가 일치단결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디. 자연스럽게 탁월한 실적을 내면서 고연봉도 가능했을 것이다. 회사의 재정 형편을 감안하지 않은 채 매년 임금투쟁만을 강도 높게 벌여왔다면 이 같은 연봉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
삼성그룹은 창업주시절부터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어왔고 이들 인재들에게 입사 후 최고의 대우를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노조는 투쟁과 폭력을 앞세우는 구시대적인 노동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통해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무노조 경영이 나쁘다는 인식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우리 국민들도 삼성그룹의 과거 역사를 되돌아 봤을 때 무노조 경영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지 않다. 굳이 노조가 아니더라도 고용평등법 등 개별 법률을 통해 근로자들의 권익은 얼마든지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그룹 근로자들은 '노조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신증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회사가 성장하지 않고서는 그들이 취할 파이도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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