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소비자 편익 강화·협력사 매출 긍정적”
동대문구도 추진…점포 확대는 시간 걸릴듯
서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거나 이를 검토하면서 대형 유통사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는 전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을 추진하는 협약을 맺었다. 의무휴업일을 현행 매월 2·4주 일요일에서 지정된 평일(월요일 또는 수요일)로 바꾸는 내용이 핵심이다.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매출뿐만 아니라 소비자 편익 강화와 협력사 매출 증대 등 전반적으로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쇼핑 편익 강화 측면과 납품 협력회사의 매출 상승 및 고용 창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상인들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의무휴업이란 제도는 과거 ‘대형마트 vs 전통시장’이라는 프레임에 의해 만들어진 규제”라며 “‘오프라인 vs 온라인’으로의 프레임이 바뀐 현 시점에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대 변화에 맞춰 규제 완화 논의가 이어진다는 점이 바람직하다”며 “무엇보다 소비자의 편의와 혜택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여러 지자체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초구의 결정 이후 의무휴업 평일 전환이 확산될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지금까지 대구와 충북 청주시 등에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사례가 있지만,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처음이다. 동대문구도 내년 1월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일을 월 2회 공휴일 중 지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지자체장이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로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유통사와 전통시장의 상생을 위해 도입됐으나 이후 유통 생태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자유기업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대형마트 규제 10년의 그림자와 향후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소매시장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7%에서 12.8%로 8.9%포인트(p) 줄었는데 같은 기간 전통시장 비중도 13.9%에서 9.5%로 감소했다.
다만 지자체마다 입장과 상황이 달라 의무휴업일 변경 본격 확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하려는 지자체가 현재 서초구와 동대문구 말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장 의무휴업이 평일 전환이 확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벼리 헤럴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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