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막장드라마’ 전문채널·심야로 옮겨야

자유기업원 / 2009-07-20 / 조회: 2,563       뉴시스


【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 = 동생이 형을 납치하거나 뺨 한 대 맞았을 뿐인데 돌연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신혼여행 옆방에 옛날 애인이 침투하고, 사촌오빠를 연모해 자살소동을 벌인다.

드라마에 거침없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 때문에 소위 ‘막장드라마’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상식 이하의 소재가 무분별하게 등장하고 있는 ‘막장드라마’ 확산을 우려해 사회 전문가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방송개혁시민연대와 자유기업원, 문화미래포럼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국제회의장에서 ‘TV 드라마의 위기와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오명환 용인송담대 방송영상학부 교수는 “방송위원회가 해체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생기는 2~3년간의 과도기에 막장 드라마가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측면과 막장 드라마 성황과의 관계를 지적했다. “흔히들 막말과 막된 짓으로 짜인 막상 시스템의 구축에는 큰돈이 들지 않는다”며 “지상파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막장’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아 그 비상한 신통력을 떨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막장 드라마로 인한 사회 문제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전문채널과 심야 시간대 방송 ▲재방송과 광고를 하지 않는 것 등을 제시했다.

남궁영 동아방송대 교수는 “시청자들이 막장드라마에 대해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장르명을 붙여줬다”며 “그 이유는 뻔 한 이야기와 구성, 심지어 대사까지도 훤히 드러나는 여행인줄 알면서도 안 볼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드라마의 주소비자인 중년의 주부들이 막장드라마 외에 딱히 몰입하거나 시간을 보낼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대안으로 다양한 채널과 터미널을 특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막장드라마는 케이블 등의 전문채널을 통해 공급하면 된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전국주부의 막장드라마 열풍이 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막장드라마는 특화시장을 찾아가고 그 자리에 양질의 프로그램에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MBC TV 드라마 ‘밥 줘’

teen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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