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골목 상권 이웃들은 다 죽어도 좋다는 것인가?”

자유기업원 / 2010-12-10 / 조회: 1,053       미디어오늘

“싼 가격의 치킨은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일”

이마트 피자에 이어 롯데마트가 5000원짜리 치킨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판매 방식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소비자의 소비 양식에 대한 토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덕훈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10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치킨 집은 피자집보다 상권 밀집도가 높아 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걱정된다”며 “더 우려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치킨을 파는)영세 상인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대기업의 가격 파괴 따른 (골목상권에 대한)소비자 신뢰 추락”이라고 지적했다.

  

 ▲ 인터넷 패러디 중 하나인 서울‧경기 지역의 롯데마트 통큰치킨 판매점을 연결해 그려 낸 한 장의 지도. ⓒ디시인사이드

이덕훈 교수는 “재벌이 ‘돈이면 다 된다’는 탐욕주의가 보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에도 맞지 않는 모습”이라며 “중소기업 사업체수가 전체 99.8%, 고용은 88%인데 소비업을 경쟁 논리로 가면 중소기업은 다 죽어도 괜찮겠다는 건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마이너리그에 와서 매일 상 타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골목상권이 붕괴될 경우, 결국 소비자에 대한 피해가 증가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교수는 “대기업은 가격을 올릴 것이고 사회적 비용을 더 소비자가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윤리 의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교수의 주장과 관련해, 싼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상시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반론이 나왔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은 “(롯데마트 치킨은)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일”이라며 “누가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서민에게 질 좋은 것을 싸게 파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싸게 물건을 파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최승노 실장은 골목상권의 붕괴에 대해선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돼 왔다”며 “그것은 소비자가 결정한다”고 밝혀, 소비자의 선택에 의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손 교수가 “약탈적 가격”이라는 경제용어를 언급하며 “(롯데마트가)가격을 낮게 측정해서 경쟁 기업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다시 가격을 올리는 염려는 없나”고 묻자, 최 실장은 “상당히 폭넓게 선택권이 주어진 시장이라 염려 할 이유가 없다”며 “유통의 혁신이 온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침 일찍 롯데마트 앞에 줄을 서는 사람을 가리킨 ‘얼리어닭터’, 롯데마트에서 도보, 자전거,승용차 등으로 5분 이내 권역을 의미하는‘닭세권’등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다양한 패러디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훈길 기자 ( chamnau@mediatoday.co.kr)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9255 범사련,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위원장 초청, 시민사회가 평가하는 22대 총선
자유기업원 / 2024-07-16
2024-07-16
9254 조정훈 의원 "이기는 정당 만들기 위해 선거법 개정 반드시 해야"
자유기업원 / 2024-07-10
2024-07-10
9253 범사련 ‘시민사회가 평가하는 22대 총선’ 시민사회연석회의 개최
자유기업원 / 2024-07-10
2024-07-10
9252 [스토리] “국민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사회 돼야 해요”
자유기업 / 2024-07-08
2024-07-08
9251 오늘 금투세 토론회…“내년 1월 시행” vs “주식 폭락”
자유기업원 / 2024-06-20
2024-06-20
9250 22대 국회 `노란봉투법` 재발의 시동…경영계 "국가 경제 시스템 붕괴" 이구동성
자유기업원 / 2024-06-18
2024-06-18
9249 텍사스에서 승기 올린 머스크의 델라웨어 왕따 만들기 작전
자유기업원 / 2024-06-17
2024-06-17
9248 자유기업원, 《상속세를 폐하라》 북콘서트서 상속세 대안과 해법 논의
자유기업원 / 2024-06-17
2024-06-17
9247 자유기업원 최승노 원장,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싱크 탱크,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
자유기업원 / 2024-05-14
2024-05-14
9246 자유기업원, ‘AI와 인간 패러다임의 변환’ 리포트 발간
자유기업원 / 2024-05-13
2024-05-13
9245 허리띠 졸라매는 대형마트…홈플러스 서대전점도 문 닫는다
자유기업원 / 2024-05-02
2024-05-02
9244 공영방송 장악 세력들의 적반하장, 민주당의 이중성을 강력히 규탄한다!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
공정언론국민연대 / 2024-05-02
2024-05-02
9243 양다리 타는 동아일보 그룹..."허위 사실 남발한 조잡한 부실 사설"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
공정언론국민연대 / 2024-05-02
2024-05-02
9242 『러시아는 어떻게 제국이 되었나: 표트르 대제의 개혁』 북콘서트 개최
자유기업 / 2024-04-29
2024-04-29
9241 자유기업원, 칸트 탄생 300주년 기념 세미나 성료
자유기업원 / 2024-04-24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