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한나라당은 좌파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분석

자유기업원 / 2011-05-11 / 조회: 1,250       한국경제
국회가 점점 반시장 좌향좌로 방향을 틀고 있다. 자유기업원이 18대 국회에서 처리한 시장 관련 84개 법안에 대한 의원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한 결과 국회 개원 직후(2008년 5월~2009년 3월) 59였던 시장친화지수가 최근(2010년 6월~2011년 3월)에는 26으로 급락했다. 50을 넘으면 친시장적으로 평가되는 이 지수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18대 국회 초 친시장적이던 국회가 이제는 완전히 반시장적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정당들의 시장친화지수도 한나라당 43.8, 자유선진당 42.2, 미래희망연대 39.0, 민주당 33.7, 민주노동당 25.0 등 평균 41.1로 17대 국회 평균(42.4)보다도 낮아졌다. 아무리 총선이 가까워지고 있다지만 국회가 완전히 대중추종적 좌파 노선에 경도되고 있는 것은 정말 개탄스런 일이다.

좌경화 현상이 모든 정당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변화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18대 국회 초기 한나라당의 시장친화지수는 64.5에 달했지만 줄곧 낮아지더니 최근에는 28.9까지 곤두박질쳤다. 지수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은 이미 좌파 정당으로 변신했다. 2009년 9월~2010년 5월 기간 중 한나라당의 시장친화지수는 민주,민노당을 제치고 원내 정당 중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유기업원이 "시장 친화성 정도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에는 우파는 물론 중도우파 정당조차 없다"고 분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나라당이 반시장적으로 바뀐 시기는 청와대가 소위 ‘친기업‘에서 ‘중도실용‘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때와 거의 일치한다. 이때부터 정부 여당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정강정책을 표절하면서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변신이 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지난 4 · 27 재 · 보선 결과가 웅변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여전히 대중추수적 정책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념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못한 국회는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 이념과 철학이 없는 정당의 말로는 비참하다. 잘해도 기회주의요 잘못하면 정치장사꾼 모리배가 되고 만다. 지금 한나라당이 그 언저리에서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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