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표 좇아 가다 좌표 잃은 한나라당

자유기업원 / 2011-05-24 / 조회: 1,139       국민일보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과연 보수정당인데 정책 노선에서 진보성향의 정당들과 구별이 안 된다. 서민 복지정책에 있어서 더 진보적이다. 새로 구성된 한나라당 지도부는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는 반값 대학 등록금제를 내놓으며 청와대는 물론 관련 정부 부처와도 협의를 안 했다고 한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조차 ‘황우여 정책 1호 포퓰리즘’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이런 한나라당을 과연 책임있는 집권여당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최근 여권이 내놓은 일련의 서민 복지 정책들은 대부분 ‘좌 편향’적 성격을 띠고 있다. 반값 대학 등록금제는 물론이고 초과이익 공유제, 만5세 유치원 무상교육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여권은 막대한 소요 재원을 부담해야 하는 국민과 후손들은 아랑곳 않고 ‘야당식 포퓰리즘’ 따라하기로 일관하고 있다. 돈 나올 곳은 막막한데 장밋빛 공약들만 공중에 뿌려대 유권자 표를 얻고 보자는 ‘선동 정치’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놓은 학교 전면무상급식 정책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들에게 반대서명을 받아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발의하려 고군분투하는 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념적으로 한 발짝 더 진보 쪽으로 가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념적 혼선과 더불어 ‘기업 프렌들리’ 정책노선으로 출범당시 보수적 색깔을 분명히 했던 이명박 정부도 언제부터인가 인기에 함몰돼 정책적 좌 편향을 시도하는 측면이 있다. 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은 “현 정부의 산업 및 복지 정책이 노무현 정권 때보다 더 심한 좌파”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는 “여권이 야당처럼 되어버렸으며 좌파들은 여권의 정책혼선을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어 12월 대통령선거를 통해 다시 집권하려 한다면 보수정당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 ‘집토끼’를 놔두고 ‘산토끼’ 잡으러 다니다가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진정 사는 길은 ‘보수’라는 자신의 이념적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9255 범사련,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위원장 초청, 시민사회가 평가하는 22대 총선
자유기업원 / 2024-07-16
2024-07-16
9254 조정훈 의원 "이기는 정당 만들기 위해 선거법 개정 반드시 해야"
자유기업원 / 2024-07-10
2024-07-10
9253 범사련 ‘시민사회가 평가하는 22대 총선’ 시민사회연석회의 개최
자유기업원 / 2024-07-10
2024-07-10
9252 [스토리] “국민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사회 돼야 해요”
자유기업 / 2024-07-08
2024-07-08
9251 오늘 금투세 토론회…“내년 1월 시행” vs “주식 폭락”
자유기업원 / 2024-06-20
2024-06-20
9250 22대 국회 `노란봉투법` 재발의 시동…경영계 "국가 경제 시스템 붕괴" 이구동성
자유기업원 / 2024-06-18
2024-06-18
9249 텍사스에서 승기 올린 머스크의 델라웨어 왕따 만들기 작전
자유기업원 / 2024-06-17
2024-06-17
9248 자유기업원, 《상속세를 폐하라》 북콘서트서 상속세 대안과 해법 논의
자유기업원 / 2024-06-17
2024-06-17
9247 자유기업원 최승노 원장,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싱크 탱크,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
자유기업원 / 2024-05-14
2024-05-14
9246 자유기업원, ‘AI와 인간 패러다임의 변환’ 리포트 발간
자유기업원 / 2024-05-13
2024-05-13
9245 허리띠 졸라매는 대형마트…홈플러스 서대전점도 문 닫는다
자유기업원 / 2024-05-02
2024-05-02
9244 공영방송 장악 세력들의 적반하장, 민주당의 이중성을 강력히 규탄한다!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
공정언론국민연대 / 2024-05-02
2024-05-02
9243 양다리 타는 동아일보 그룹..."허위 사실 남발한 조잡한 부실 사설"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
공정언론국민연대 / 2024-05-02
2024-05-02
9242 『러시아는 어떻게 제국이 되었나: 표트르 대제의 개혁』 북콘서트 개최
자유기업 / 2024-04-29
2024-04-29
9241 자유기업원, 칸트 탄생 300주년 기념 세미나 성료
자유기업원 / 2024-04-24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