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보수 깃발 높이 든 김무성의 광폭 행보 왜?

자유기업원 / 2011-08-11 / 조회: 1,102       데일리안

각종 보수단체 행사에 나홀로 참석 "당정체성 지켜야 재집권" 주장

 

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행보가 요즘 심상치 않다.

전임자는 조용히 있어 주는 것이 도리라며 신임 원내대표, 당 대표 체제가 들어서기까지 약 두 달 여간 가급적 발언을 아껴왔던 그가 최근 들어서는 당 정체성과 관련한 대외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그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당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상복지 부문.

9일 자유기업원 토론회에 참석해 그리스 재정난의 원인을 보수정당인 신민주당(New Democracy)이 좌파정당과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 경쟁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지적하면서 이를 현재 한나라당의 모습과 일치시켜 비판했다.

그는 “소위 ‘무상 시리즈’는 과거 민주노동당 같은 극좌에 가까운 진보정당들이 먼저 들고 나왔던 것들인데, 민주당에 이어 이제는 한나라당까지 따라하려고 하니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내년 대선에서 복지, 안보 포퓰리즘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도 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시행중인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에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대해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당내 이견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비판 해왔다.

복지문제 뿐 아니라 대북, 안보문제에 있어서도 정체성 짙은 발언을 하고 있다.

 



◇ 9일 프라자호텔에서 자유기업원 주최로 열린 ´그리스 국가부도, 그 원인과 교훈´ 토론회. 왼쪽부터 김무성 한나당의원,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하성근 연세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그는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석상에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세력들을 강력 비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북한에 불리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종북적 행태”라며 “그런데도 이런 책동에 휘말려서 몇 년째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니 이런 공권력의 실추가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그는 사석에서 자신이 원내대표 재임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도 있다는 전언이다.

김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일찌감치 예견돼 왔었다.

그는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고 ‘조용한 행보’를 취해오는 동안 당 정체성 문제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쳐왔으며, 특히 전당대회 기간에는 “보수의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하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종종 말해왔었다. 당시 당권 후보들이 내놨던 ‘좌클릭 정책’도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이 때문에 김 전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뒤 당 정체성 문제를 화두로 제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왔던 터였다.

더 나아가서는 그가 비주류로 밀려난 친이계와 이 문제에 공감하는 여타 정파들을 규합, 당 외연을 키우거나 혹은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그는 “한나라당이 재집권을 위해서는 보수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념상) 부족한 세력과 손잡아야 한다”고 보수대연합을 제시한 바 있어 이런 전망에 무게를 더 하고 있다.

총선이 가까워져 올수록 그의 발언은 더욱 잦아지고 그 농도도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각종 선거에서 이길 수 있으며, 자유선진당·미래희망연대 등 범 보수세력들과의 연대에 있어서도 그 명분이 설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김 전 원내대표 관계자는 “앞으로 강연이나 토론회 등 특별한 자리나 상황이 있으면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실 것”이라며 그가 보폭을 넓혀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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