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그들의 피땀이 만든 ‘한강의 기적‘

자유기업원 / 2012-03-07 / 조회: 2,049       이투데이

그들의 피땀이 만든 ‘한강의 기적‘
[기업이 强해야 나라가 强하다]③한국경제 신화 주인공


‘한강의 기적’. 한국전쟁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경제발전을 일컫는 대표적인 수식어로 통용된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은 60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2만 달러 수준에 비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인 셈이다.
과거 영국과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이 짧게는 50년 이상, 길게는 200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우리나라는 불과 30~40년 만에 달성하는 압축성장을 일궈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강의 기적’은 이후 드라마나 연극 등의 소재로도 사용되는 등 한국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정상에 도달한 한국경제,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기사를 통해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경제발전 사례가 성공을 추구하는 다른 나라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이 있었다.

◇ 한강의 기적 실현 누구의 공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한 행사에 참석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권 초반과 달리 대기업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대기업들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던 제1의 한강의 기적에서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려하는 의도는 높이 평가될 수 있지만 대기업의 사업·투자의지를 저해한다면 ‘제2의 한강의 기적’ 달성은 공염불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자유기업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성장과정에서 정경유착이나 노동탄압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대기업들이 국가주도의 강력한 경제발전정책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면 압축성장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0대 그룹의 수출비중이 국내 수출의 84.2%에 이르고 있다. 이를 두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라며 비판하고 있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대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안을 수 밖에 없게 되는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나 정치권은 대기업의 사업 확대를 무조건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질적 성장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강의 기적’이 이뤄지는 동안 국내 100대 대기업 중 현재도 그 명목을 유지하는 곳은 10%도 되지 않는다. 지난 2005년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기업 성장 50년의 재조명’ 보고서에 따름녀 1955년 100대 기업 중 CJ제일제당, LG화학, 대림산업, 한화 등 7개 기업 만이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재벌들의 경우도 1964년 10대 그룹 중 삼성과 LG 만이 10대 그룹에 남아있을 정도로 부침이 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 성쇠가 정부의 정책에 의해 좌지우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이제는 역사 속의 이름으로 남게 된 셈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나 정치권이 여론이라는 구실을 내세워 기업을 흔드는 정책을 일삼는다면 한국에서 영속기업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병철·정주영 등 기업가 정신 존경받아야=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던 데에는 정부주도의 경제발전정책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정부가 경제발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면 이를 실현시킨 것은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박태준 등 쟁쟁한 1세대 기업인들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만 분의 1 축적지도 하나만 들고 조선소 건립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한 일화는 한국경제의 전설이다.

또 아들인 이건희 회장 시대에 와서 만개했지만 TV와 라디오나 겨우 생산하던 실력에서 최첨단 반도체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던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예지력은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드는 초석이 됐다.

지난해 타계한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은 이윤창출의 목적 만이 아닌 산업 근대화를 위해 철강생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명의식으로 평생을 철과 씨름하며 보냈다.

이같은 창업 1세대들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없었다면 정부주도의 강력한 경제발전정책도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산업발전에만 기여하지 않았다. 고 정주영 회장의 경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전세계에 알린 19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는 데 막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경제나 산업외적인 부분에서도 국가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하지만 정치권이 최근 대기업들을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고, 중소기업들을 착취하는 세력으로 호도하면서 우리 사회의 기업가 정신도 더불어 퇴색하고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기업가 정신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보다 더 낮다는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박철근 기자(ckpar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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