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3) - 자본가로서의 연암 구인회

자유경제원 / 2015-04-06 / 조회: 2,082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시대를 이끌어간 기업가, LG그룹 창업자 구인회의 이야기를 전남대 경제학부 김영용 교수가 정리했다.

  

자본가로서의 연암 구인회 

  

   
▲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어느 나라든지 경제 발전의 역사는 자본 축적의 역사이다. 그리고 자본 축적은 자본가의 저축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당시 한국의 사정으로서는 토지자본이 유일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었으며, 이를 상업자본으로 활용하여 모은 돈을 산업자본화하여 제조업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이며 튼튼한 한국 경제의 근간을 다졌다.

  

여느 사업가와 마찬가지로 연암은 경제 발전을 위한 자본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은 사업가였다. 연암의 이러한 생각은 이 글의 첫 문장인 “나는 한 푼이라도 얻을 수만 있다면 더 끌어다 쓰자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무엇이 두려워 차관을 사양합니까? ---- .”에 잘 나타나 있다. 자본가로서의 기능을 잘 이해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연적 생산요소인 원자재, 토지, 근로자와 만들어진 생산요소인 자본재가 필요하다. 제품은 이러한 생산요소를 조합하여 시간이 걸리는 생산 과정을 통해 미래에 완성된다. 중요한 점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완성된 제품을 팔아 그 동안에 투입된 생산요소에 대한 사용 대가를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토지 소유자와 근로자는 당장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품, 의복, 주택, 그리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한데, 이러한 자원을 '현재의 자원’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이들이 소유하는 토지나 노동은 그 서비스가 생산과정에 투입되어 미래에 완성되는 재품 생산에 기여하는 것으로서, 이를 '미래의 자원’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누군가가 이들에게 현재의 자원을 제공하고 이들이 소유하는 미래의 자원을 사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가 바로 자본가이다. 즉 자본가는 토지 소유자와 근로자에게 현재의 자원을 제공하고 그들이 소유하는 미래의 자원을 사서 시간이 걸리는 생산 과정에 투입하여 미래에 완성되는 제품을 팔아 소득을 얻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자본가가 얻는 소득은 시간의 비용인 이자다. 물론 이러한 이자 소득은 시간이 걸리는 생산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실현될 수 있다. 그러나 생산 도중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래는 불확실하고, 그러한 불확실성으로부터 얻는 소득은 기업가적 기능에 대한 보상이다. 

  

요약하면 토지 소유자가 받는 지대와 근로자가 받는 임금은 바로 자본가의 저축에서 나온 것이며, 따라서 현재의 자원을 제공할 자본가가 없다면 경제는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을 갖출 수 없다. 즉 오늘 소비하고 남는 잉여가 있어야 저축이 되고, 이 저축이 있어야 자본이 형성될 수 있다. 자본가의 중요성은 바로 이 점에 있다. 

  

연암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가들은 이처럼 자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다. 일부 사업가들은 토지자본을 바탕으로 상업자본을, 또 상업자본을 산업자본으로 만들었으며, 빈손으로 시작한 사업가들 역시 처음 성공한 사업에서 모은 자본을 축적하여 오늘날 한국을 자본주의적 생산 방식으로 탈바꿈시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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