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3) - 기업가로서의 연암 구인회

자유경제원 / 2015-04-06 / 조회: 2,176       업코리아
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시대를 이끌어간 기업가, LG그룹 창업자 구인회의 이야기를 전남대 경제학부 김영용 교수가 정리했다.


기업가로서의 연암 

  

   
▲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위에서 우리는 자본가가 얻는 소득인 이자는 생산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제품이 완성돼야 실현된다고 했다. 그러나 미래는 불확실한데 바로 이 불확실성이 이윤의 원천이다. 즉 자본가가 얻는 소득이 이자라면 기업가가 얻는 소득은 경험적 확률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을 성공적으로 떠맡은 데 대한 보상인 이윤이다. 

이는 곧 기업가란 불확실한 상업 세계에서 미지(未知)의 발견되지 않은 이윤 기회를 찾아 나서는 행동인임을 의미한다. 즉 기업가는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한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불확실성 하에서 미지의 이윤 기회를 포착하여 부(富)를 창출하는 기능을 지닌 사람이다. 여기에서 이윤 기회란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이나 생산물로써 미처 채워지지 않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능을 가진 기업가의 특성은 무엇일까? 우리의 탐구 대상인 연암에 대해 살펴보자. 물론 그러한 특성은 하나하나가 별개로 성립하는 것들이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창의적이며 모험적 

첫째, 기업가란 지금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창조적이며 모험적인 사람이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라. 뒤따라가지 말고, 앞서 가라. 새로운 것을 만들라.”는 연암의 말은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창의적이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업가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만큼 모험적이고 투기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처음 가는 길이 모험적이어서 일반 사람들에게는 무모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한 치밀성도 갖추고 있다.

기업가와 이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즉 기업가로 하여금 창의성과 모험심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심리적·물질적 이윤 동기이다. 이윤은 불확실성을 성공적으로 떠맡은 데 대한 보상이며, 실패의 대가는 손실이다. 돈을 벌었다는 것은 기업가가 미래의 시장 조건들과 소비자들의 욕구를 옳게 예상하여 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이윤에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윤 역시 주관적이다. 따라서 기업가 자신만이 얼마의 이윤을 벌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가가 이윤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과정에서 기업가는 미래에 무엇이 일어날지에 대한 서로 다른 예상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데,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는 이미 발견되어 널리 알려진 과학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업가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다.  
  

기업가의 기능은 시장에서 저평가(低評價)된 생산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이용하여 상품을 생산한 후 팔아서 이윤을 남긴다. 어떤 생산요소가 저평가되었다는 사실은 시장의 일반적 예상이 그 생산요소가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보상인 한계가치생산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다른 동료보다 더 예리하게 발견하고 실천한 기업가는 성공할 경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윤을 얻는다. 즉 생산요소의 가격이 잠재적 한계가치생산보다 더 낮게 평가되었다는 것을 간파하고 그 요소들이 더 가치 있게 배치될 곳을 예견하여 소비자들에게 더 잘 봉사함으로써 이윤을 얻는다. 물론 더 높은 잠재적 한계가치생산은 오로지 소비자들의 더 많은 수요로부터 발생한다.

문제는 특정 생산요소가 저평가되었다는 기업가의 사전적(事前的) 판단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생산한 상품을 시장에서 팔아본 연후에 사후적(事後的)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가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그런 예측이 옳은 것으로 밝혀지면 이윤을 얻지만, 틀린 것으로 밝혀지면 손해를 본다. 

연암이 포목과 화장품 유통에서 화장품 제조에까지 이르는 길도 모두 이윤의 인도에 의한 것이다. 물론 이런 물품은 연암이 처음으로 개발하여 이윤 기회를 창출한 것은 아니지만, 물자가 태부족했던 당시에는 이윤 기회가 열려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곧 포목이나 크림이 다가올 미래에 가질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뜻하고, 이를 예리하게 통찰한 연암이 이윤 기회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연암은 1937년의 대홍수나 1938년의 중일전쟁을 계기로 물자가 덜 희소한 시점에서 사서 더 희소한 시점에 팖으로써 이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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