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은 한국의 기업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삼양식품 창업자 전중윤 회장에 대한 미래한국 편집위원 한정석씨가 정리하였다. |
라면은 소비자가 생산한다? 소비자를 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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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 창립자 전중윤 회장 |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서 한 가지 경제원리를 깨달을 수 있다. 즉, 시장에서 어떤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은 생산자의 주관이나 생산비의 객관성에 달린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효용, 즉 만족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원리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소비자 효용의 주관성’이라고 말한다.
양라면 한 봉지의 가치는
그것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한 비용에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속에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원리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소비자를 궁극적인 존재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가격과 제품은 생산자가 아무리
자기 제품을 변호하더라도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그래서 소비자는 왕이다. 전중윤 회장이 그런 점을 잘 깨닫고 있었다는 사실은 삼양라면이
출시된 2년 후에 밝혀지게 된다.
1965년, 삼양라면이 히트를 치면서 경쟁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롯데라면을 비롯해 7종의 라면이 시중에 등장했다. 전중윤회장의 삼양라면은 시장에서 도전받기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중윤 회장은 잘 팔리는 삼양라면의 가격을 종전대로 10원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당시 자장면이 40원인데 라면 값을 10원 받고 했는데 말이야. 그러면 한 개에 5전쯤 남아요. 이게 돈 될 게 뭐 있어? 자장면은 라면에 비해 원가가 4분의 1도 안 들어. 라면은 기름부터 다르고 스프에 들어가는 게 천지 차예요. 그렇기 때문에 라면은 한 개에 1원도 아니고 5전 정도 남더라니까. 그런데 여기저기서 생겨나니 말이야. 참 별일이 다 있었어. 이게 그냥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야. 나중에 그네들이 워낙 이익이 박하니까 라면값을 올리자고 했지만, 나는 끝까지 인상할 수 없다고 고집했어. 먹지 못하는 고통을 아느냐고 말이야. 저 사람들한테는 10원도 크고, 10원이 생명 값일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가격을 올리느냔 말이야. 그렇게 했더니 결국 맛이나 가격에서 우리를 당할 수 없자 점차 정리되더라고. 그때도 나로서는 위기였지. 집에 생활비도 갖다 주지 못하고 말이지….”(전중윤 2009.월간중앙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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