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KBS 10기 이사회 구성 성공, 방문진은 김광동 독무대?

자유경제원 / 2015-08-17 / 조회: 3,930       미디어워치

KBS 10기 이사회 구성 성공, 방문진은 김광동 독무대?

실력파 인물 KBS 진입 성공, 그러나 방문진은 9년 연임 김광동 이사가 사실상 주도할 듯

박주연, phjmy9757@gmail.com  

등록일: 2015-08-14 오전 11:07:36

 
세 차례 회의가 연기되는 등 파행을 빚던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최성준)가 우여곡절 끝에 13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및 선임 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KBS 이사 11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KBS 이사, 방문진 이사로 선임되면 임기(3년)동안 KBS, MBC의 공적책임에 관한 사항, 기본운영계획에 관한 사항, 경영평가 및 공표에 관한 사항 등 KBS와 MBC의 경영과 관련된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이번에 KBS 이사로 추천된 11명은 방송법 제46조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치게 되고 방문진 이사와 감사(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는 방통위에서 임명할 계획이다. KBS와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한다.

이번 인선을 보면 과거와 달리 실력파 우파 인사들이 이사회에 많이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KBS의 경우 소신과 철학이 뚜렷한 인물이 여럿 진입해, 문창극 왜곡보도, 이승만 조작보도, 뿌리깊은 미래 등 좌편향 보도로 방송사고 수준의 논란을 거듭했던 KBS의 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KBS 이사로는 ▲ 이인호 현 KBS 이사장과 ▲강규형 명지대 기록대학원 교수 ▲김경민 한양대 교수 ▲변석찬 KBS비즈니스 고문 ▲이원일 법부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조우석 전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차기환 전 방문진 이사 ▲권태선 전 한겨레신문 편집인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주영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전영일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이사장이 추천됐다.

이 가운데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각종 토론회 참여와 기고글을 통해 좌파세력의 퇴행과 왜곡된 현대사와 관련 비판을 많이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우석 전 중앙일보 기자는 문화비평가로서 미디어펜 등 칼럼과 토론회에서 우리 정치문화계 등 뿌리깊은 반시장, 반자유주의적 문화현상을 통렬히 비판하는 데 앞장서온 인물로 최근에는 언론의 왜곡현상 비판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파진영에서 KBS 개혁을 주도해나갈 인물 가운데 가장 기대를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차기환 이사는 이번 공영방송 이사 선임 논란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로 야권 전체가 반대에 앞장서 차 이사가 주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부자 병역의혹 이슈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차 이사는 방문진 이사 연임을 하고 천신만고 끝에 KBS 이사에 안착했다.

우파진영 실력파 인사들이 여럿 이사로 추천됐지만 그럼에도 차기 KBS 이사회가 순탄치 않아 보이는 건 야권 역시 강경파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 진입해서다.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언론노조와 민변, 민주노총 등이 꾸린 공영방송이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인사들이 모두 그대로 추천됐다. 지난 달 23일 야당이 회의를 통해 확정했다는 명단 루머에 올랐던 권태선·김서중·장주영·전영일 등 4인이 그대로 추천됐다. 

권태선 전 한겨레신문 편집인은 정연주 전 사장의 측근 인사로 꼽힌다. KBS 내부 일각에서는 이전 야당 추천 이사보다는 합리적 인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언론노조 진영의 논리 설파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인 김 교수는 이른바 진보성향 색채인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을 지낸 바 있다. 미디어오늘 등 각종 매체 기고문을 통해 언론노조 측 논리를 그대로 대변했다. 이 외에도 민변 출신 장주영 이사와 민언련 출신 전영일 이사 역시 만만치 않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MBC 키맨은 사실상 ‘상왕’ 김광동 이사, 김 이사는 우파진영 개혁 이슈 무산시켜온 인물

KBS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려되는 건 MBC 방문진이다. 방문진 이사로는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 ▲김광동 독립기념관 이사 ▲김원배 전 목원대 총장 ▲유기철 전 MBC넷 사장 ▲유의선 이화여대 교수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이인철 인권위원회 인권위원 ▲최강욱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가 선임됐다. 방문진 감사에는 한균태 경희대학교서울 부총장이 선임됐다.

사상초유 3연임에 성공한 김광동 이사가 차기 이사회에서도 키맨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문진 터주대감인 김 이사가 다른 이사들을 사실상 주도해 방문진을 이끌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번 방문진에는 김 이사와 친분을 맺고 교류하고 있는 가까운 인사들도 여럿 선임됐다. 

차기 방문진 이사장이 누가되든 핵심은 MBC 내부 사정을 뚫고 있는 김광동 이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그만큼 MBC 경영진의 줄서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경영진과의 유착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광동 이사는 MBC 개혁과 관련해 우파시민사회와 함께 할 수 없다고 분명히 한 바 있다. 김 이사는 “MBC 개혁은 물밑에서 하는 것”이란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김 이사가 임원 인사에 개입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이에 따라 KBS와 달리 향후 MBC는 보도부문 보다는 방문진과 경영진이 주된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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