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민주주의` 악마의 편집?…EBS 다큐프라임의 불편한 선동

자유경제원 / 2016-06-28 / 조회: 7,034       미디어펜
  
▲ 27일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EBS 토론회에서 김인영 교수는 "EBS '다큐프라임 - 민주주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교육방송의 교육성 모두를 의심하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사진=자유경제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최근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가 사실을 왜곡하는 선동으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열린 『정치학자가 본 EBS, '민주주의’ 방송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서였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인영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PD 등 EBS 다큐프라임 제작자들이 경제적 불평등 해소의 방안으로서의 민주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많은 편집과 조작을 했고, 시청자들이 교묘한 편집과 조작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인영 교수는 “EBS 다큐프라임 방송은 우리 사회와 세계의 경제적 불평등을 지루하게 보여주고 해결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며 “경제적 불평등 해결의 방법으로서의 민주주의라는 PD만의 자의적인 민주주의 정의를 설명하고 있기에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EBS가 자신들 주장의 문제점에는 외면하는 편향성을 보였다며 “민주주의를 절대시 하느라 민주주의가 가진 문제점은 철저히 배제하고 감추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EBS '다큐프라임 - 민주주의’는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교육방송의 교육성 모두를 의심하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국가의 예를 북유럽의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로 든다면 EBS 다큐프라임의 주장은 일부 맞는다.

하지만 미국내지는 영국을 발전된 민주주의 국가로 본다면 EBS '다큐프라임 - 민주주의’의 논리는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EBS 다큐프라임의 주장과 달리 역설적이게도 역사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가장 적은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나라는 공산주의 '인민민주주의’(people’s democracy) 국가들이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점을 지적하면서 “경제적 평등을 위해 만든 인민민주주의 국가의 경제적 불평등은 '다큐프라임 – 민주주의’의 분석에서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만든 사회가 결국에는 가장 불평등한, 즉 고위 공산당원에게 모든 부(富, wealth)가 집중된 모순을 동구권의 역사에서 목도하였음에도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이러한 사실을 외면했다”고 언급했다.

  
▲ 27일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열린 『정치학자가 본 EBS, '민주주의' 방송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김인영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PD 등 EBS 다큐프라임 제작자들이 경제적 불평등 해소의 방안으로서의 민주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수많은 편집과 조작을 했다"고 밝혔다./사진=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이어 김 교수는 “EBS 다큐프라임은 민주주의가 재분배를 위한 제도(시스템)인 것으로 민주주의의 본래의 목적을 착각하게 만든다”며 “민주주의 체제에서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소득 재분배를 할 수 있지만 핵심은 '민주적 의사결정’이지 재분배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는 그 결과가 무엇이든지간에 주민(시민)이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도이지, 특정 결과를 목표로 하는 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1편 마지막 부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왜곡하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은 '아리스토텔레스는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이렇게 말했습니다’라고 풀어가지만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민주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철학자(소피스트)였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민주주의는 타락한 형태의 정치형태로서 다수의 통치자가 자신들만을 위한 통치를 하는 체제를 의미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민주주의를 '폭도들의 통치’(mob rule)와 다르지 않는 저급한 정치로 보았지만 EBS 다큐프라임은 이러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 교수는 헌법 제119조에 대하여 EBS 다큐프라임이 왜곡, 선동하는 편향성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헌법 제119조의 취지는 1항 '경제적 자유’의 기본을 지키되 '경제력의 남용 방지를 위해’ 2항으로 보완하고 있다”며 “EBS 다큐프라임 방송은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 존중을 기본으로 한다는 제 1항의 내용을 빼고 제 2항만 길게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마치 제2항만 진실이고 한국사회에 필요한 것으로 설명하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시청자를 무시하는 것이고 시청자를 바보로 취급하는 일방적인 의견 주입”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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