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구조조정, 일상적으로 이뤄져야"

자유경제원 / 2016-09-22 / 조회: 8,073       데일리안

"구조조정, 일시적 어려움 겪는 기업 회생방안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최근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구조조정과 관련 "구조조정은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새로 판을 짜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2주년 경제산업비전 포럼에 참석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한 상황은 거의 모든 주력 업종이 다 흔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새 판짜기가 아닌 일상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건강한 사회·경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인 장 위원장은 '구조조정이 너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측면에서만 접근 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접근하면 일시적으로 해당 기업의 경쟁력은 잠시 보충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속성장을 담보하는 구조조정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과 기업에 대한 회생방안으로 이해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장 위원장은 구조조정의 주무부처가 금융위원회가 아닌 산업부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한덕수 전 총리가 산업정책과장과 국장을 할 때는 당시 재무국(현 기획재정부)과 '맞짱'을 뜨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는데 지금은 산업정책과장이 모두가 가기 싫어하는 자리가 됐다"며 "제가 국회 산자위원장을 하고 있지만 산업부에서는 산업구조조정의 목소리가 너무 안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가 주체가 되는 구조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위원장은 구조조정의 형태가 하드웨어의 구조조정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사회를 '너무 하드웨어 중심의 사고'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눈에 직접적으로 보여서 돈을 잘못 썼다는 말을 안들을 수 있는 하드웨어에는 자유롭게 지원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사회의 부(富)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는만큼 정부 역시 그런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며 "이제 구조조정이 발상의 전환, 사고를 확실히 전환하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전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진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구조조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발제했고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 최승노 자유경제원 부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데일리안 = 전형민 기자]

       

▲ TOP

NO. 제 목 등록일자
9255 범사련,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위원장 초청, 시민사회가 평가하는 22대 총선
자유기업원 / 2024-07-16
2024-07-16
9254 조정훈 의원 "이기는 정당 만들기 위해 선거법 개정 반드시 해야"
자유기업원 / 2024-07-10
2024-07-10
9253 범사련 ‘시민사회가 평가하는 22대 총선’ 시민사회연석회의 개최
자유기업원 / 2024-07-10
2024-07-10
9252 [스토리] “국민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사회 돼야 해요”
자유기업 / 2024-07-08
2024-07-08
9251 오늘 금투세 토론회…“내년 1월 시행” vs “주식 폭락”
자유기업원 / 2024-06-20
2024-06-20
9250 22대 국회 `노란봉투법` 재발의 시동…경영계 "국가 경제 시스템 붕괴" 이구동성
자유기업원 / 2024-06-18
2024-06-18
9249 텍사스에서 승기 올린 머스크의 델라웨어 왕따 만들기 작전
자유기업원 / 2024-06-17
2024-06-17
9248 자유기업원, 《상속세를 폐하라》 북콘서트서 상속세 대안과 해법 논의
자유기업원 / 2024-06-17
2024-06-17
9247 자유기업원 최승노 원장,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싱크 탱크,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든다
자유기업원 / 2024-05-14
2024-05-14
9246 자유기업원, ‘AI와 인간 패러다임의 변환’ 리포트 발간
자유기업원 / 2024-05-13
2024-05-13
9245 허리띠 졸라매는 대형마트…홈플러스 서대전점도 문 닫는다
자유기업원 / 2024-05-02
2024-05-02
9244 공영방송 장악 세력들의 적반하장, 민주당의 이중성을 강력히 규탄한다!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
공정언론국민연대 / 2024-05-02
2024-05-02
9243 양다리 타는 동아일보 그룹..."허위 사실 남발한 조잡한 부실 사설" (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
공정언론국민연대 / 2024-05-02
2024-05-02
9242 『러시아는 어떻게 제국이 되었나: 표트르 대제의 개혁』 북콘서트 개최
자유기업 / 2024-04-29
2024-04-29
9241 자유기업원, 칸트 탄생 300주년 기념 세미나 성료
자유기업원 / 2024-04-24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