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E로고
정보
네트워크
교육
FreeTube
오디오클립
도서
CFE 소개
ENG Facebook YouTube search

[자유발언대] 소상공인 피ㆍ땀ㆍ눈물 ... 일률적 영업규제 밖에 없나

차민진 / 2021-02-25 / 조회: 10,903       매일산업

규제는 단 2시간, 소상공인들에겐 생존권 달려

상당한 방역효과 불구 곳곳서 불만 터져

시민 자발적 참여 유도하는 본질적 해법 절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길어지면서 소상공업체들이 매출 급감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대료 등 부담스러운 고정비 지출로 인해 폐업하는 가게도 부지기수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제한 조치가 소상공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방역당국의 노력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일과 후 야간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거리 두기를 유인하고 있는 점이 많은 소상공인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더욱이 해당 정책을 통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다. 근거가 부족한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영업시간 규제가 강제되다 보니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영업시간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해당 정책에 대한 원망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후 9시에서 11시까지의 영업시간 규제는 단 2시간에 불과하지만, 그들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시간이라는 것이다.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8~9시 사이에 사람들이 더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손님들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12시까지 운영을 허가해주는 것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도, 가게의 매출을 위해서도 더 나은 방안이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규제했다고 해서 코로나 방역에 크게 기여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이후 방역당국과 일부 시민의식의 부재와 방심을 틈타 결국 3차 대유행이 불거졌다. 소상공인에게 계속해서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식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면서 정부에 대한 책임론과 원망이 나오는 상태다.


앞으로도,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보조금 정책은 당장 고통받는 소상공인의 짐을 덜어준다는 데 의미가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다. 보다 본질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일 수 있다. 총 영업시간을 정하고 업종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영업시간을 정할 수 있는 '영업시간 자율 선택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의 초점을 일률적 '영업 제한'이 아닌 실효적 '거리 두기'에 두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방역 대책이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코로나 대유행이 길어지며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방역 정책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무뎌지는 상황 속에서 영업시간 제한, 비대면 활동 강제는 결국 나만 손해라는 국민여론을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희생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상공인들의 상실감과 불안감도 크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당국의 결단과 분명한 조치가 우선이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장기적으로 인내하고 동참할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한 시점이다. 방역 지침이 보다 분명한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세심한 내용까지 포함하기를 기대한다.


차민진 자유기업원 인턴연구원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125 [자유발언대]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기업과 정부의 자세
이인아 / 2021-12-10
이인아 2021-12-10
124 [자유발언대] 복지정책, 미래 세대 부담은 이제 그만
이진서 / 2021-12-03
이진서 2021-12-03
123 비과학적 믿음에 근거한 집단주의적 공포
배민 / 2021-11-26
배민 2021-11-26
122 [자유발언대] 핀테크 기업의 규제, 역주행과 다름없다
고강은 / 2021-11-26
고강은 2021-11-26
121 자발적 노예와 자유주의 계약이론
김경훈 / 2021-10-27
김경훈 2021-10-27
120 조용한 학살, 희망이란 연료는 바닥났다
손경모 / 2021-10-20
손경모 2021-10-20
119 [자유발언대]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제도 개선해야
박정민 / 2021-10-07
박정민 2021-10-07
118 [자유발언대] 정치세력화된 노조, 올바른 방향성 찾아야
예혁준 / 2021-09-30
예혁준 2021-09-30
117 [자유발언대] 이젠 `주택의 질`을 생각할 때
이선혜 / 2021-09-02
이선혜 2021-09-02
116 왜 부분지급준비제도는 사기이자 횡령인가
김경훈 / 2021-08-30
김경훈 2021-08-30
115 [자유발언대] 재원 한정된 재난지원금 선택과 집중을
표윤선 / 2021-08-27
표윤선 2021-08-27
114 코로나19가 드러낸 사회적 반지성과 비합리성
배민 / 2021-08-23
배민 2021-08-23
113 [자유발언대] 대한민국 양궁은 `신화?` ...공정 경쟁의 성과
정승현 / 2021-08-12
정승현 2021-08-12
112 [자유발언대] 계속되는 ‘슈퍼추경’...나라 빚은 늘고 국민들은 허리 휜다
홍수연 / 2021-08-05
홍수연 2021-08-05
111 인플레이션이 쌓아올린 거대한 성과 조커가 된 사람들
손경모 / 2021-07-27
손경모 202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