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업원의 새로운 경제 강좌 시리즈!
<안재욱 랜선경제>가 시작합니다!
저희 랜선경제에서는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에서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경제 원리'들까지 시청자분들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랜선경제”라는 이름으로 경제교실을 개설했습니다. 오늘 그 첫 시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가 굳이 이 경제교실을 개설한 이유는 많은 국민이 경제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국민이 경제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주는 것은 물론, 개인의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치인들의 잘못된 정책, 거짓된 정책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많이 느끼실 겁니다. 잘못된 정책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고 어렵게 만드는지를요. 정부의 정책은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적 환경을 결정합니다. 잘못된 정책은 나쁜 환경을 만들고 좋은 정책은 좋은 환경을 만들죠. 나쁜 환경에서는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정부가 나쁜 정책을 수립할 때 대부분의 국민이 그것이 잘못된 정책이라는 것을 안다면 정부나 정치인들은 함부로 정책을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경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선동하는 정치인들에게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선동적인 정치인들을 선출하지 않겠죠. 그런데 잘 모르면 선동적인 정치인을 뽑게 됩니다. 선동적인 정치인이 선출되어 국정을 맡게 되면 잘못된 정책을 실행에 국민의 삶을 어렵게 만들겠죠.
이 경제교실을 통해서 우리 국민이 경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젊은이들이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경제에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중력의 법칙과 같은 기본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물리의 법칙을 무시할 경우 많은 혼란이 초래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경제원리를 무시한 정책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재앙을 가져다줍니다. 제가 이 경제교실에서 여러분들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기본적인 경제원리들입니다.
경제원리를 공부하기 전에 먼저 경제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학에 대한 정의는 경제학자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앨프레드 마셜은 경제학을 ‘우리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 다른 영국의 경제학자 라이오닐 로빈슨은 경제학은 ‘대체적 용도를 가진 희소한 자원의 사용에 관한 연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다 맞는 말이지만 저는 궁극적으로는 경제학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 먹고 잘살 수 있는가에 관해 연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고상하게 이야기하면 경제학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경제학이 주로 물질적인 부와 풍요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정신적인 것을 경시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서 먹고 마시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중요하고 고상한 정신적인 욕구가 있죠. 행복은 의식주의 풍요로움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각자가 내면적으로 소중히 가꾸어 나가고 있는 것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은 경제학이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주제들은 주로 철학이나 종교에서 다루어지죠.
그렇지만 정신적인 욕구라는 것도 어느 정도 물질적인 토대가 있어야 쉽게 충족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고 어떻게 하면 생계수단을 마련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는 사회에서는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여유도 없는 것이죠. 그것은 잘사는 나라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가 발달해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고,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생활 형편이 나아지면서 정신적인 문화가 발달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비록 경제학이 물질적인 부에 관심을 갖지만, 정신적인 것과 전혀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여러분에게 경제원리들을 전달하기 전에 경제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몇 가지를 먼저 말씀드리면서 첫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우리가 사는 인간 세상은 천상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원이 존재하지 않는, 즉 자원의 희소성이 존재하는 세계라는 것입니다. 자원의 희소성은 인간세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우리가 사는 세상은 확실성의 세계가 아닌 불확실성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측하고 한 행동이 우리의 예측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태적인 세계가 아닌 시간을 두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태적인 세계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현상을 정지된 시점에서 바라보면 오류를 저지르게 됩니다. 경제현상은 늘 시간에 걸쳐 생각해야 합니다.
끝으로,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닌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은 제한되어 있고, 도 완전하지도 않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으로서 우리는 종종 실수를 저지르죠. 그러나 우리는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실수를 교정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이러한 것들을 강조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이 사실을 잊고 있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서입니다. 앞으로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경제원리는 바로 이러한 가장 근본적이고 기본적인 인간세계의 조건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다음 시간부터 경제원리에 대해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