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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매 후지불(BNPL)은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규제는 더 나쁘다

글쓴이
MIKE VIOLA 2026-04-09
  • CFE_해외칼럼_26-15.pdf

문제를 해결할 것은 정부가 아니라 경쟁이다


최근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BNPL)’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클라르나(Klarna)가 2025년 1분기에 약 9,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장 연기를 결정한 직후 나온 실적이라는 점에서 BNPL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상적인 소비까지 외상 결제가 가능해졌지만, 연체와 부실의 부담은 결국 사업자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클라르나, 어펌(Affirm), 애프터페이(Afterpay) 등 BNPL 업체들은 신용조회 없이도 이용 가능한 무이자 결제 수단으로 자신들을 신용카드의 대안으로 포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가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정치권과 규제 당국의 개입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BNPL은 흔히 과소비를 부추기고 소비자를 무책임한 부채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신용카드 역시 공유하는 문제다. 과도한 소비는 상품 구조의 결함이라기보다 소비자 행동의 문제이며, 규제보다는 금융 이해도 제고를 통해 접근하는 편이 타당하다.

보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BNPL은 그다지 뛰어난 금융 상품이 아니다. 가장 일반적인 '페이 인 포(pay in four)’ 방식은 6주 동안 네 차례로 나눠 납부하는 구조로, 일반적인 신용카드의 무이자 기간과 비교해 특별한 장점이 없다. 신용카드는 결제일 이후 최소 21일, 경우에 따라 50일 이상 이자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중간 납부 일정에 대한 부담도 없다.

오히려 BNPL의 장기 할부 상품은 고금리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어펌의 경우 최대 4년 분할에 연 36% 이자를 부과하고 클라르나 역시 30%를 웃도는 금리를 적용한다. 평균 신용카드 금리가 약 2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긴급 자금 활용이라는 장점도 없는 BNPL 장기 상품이 신용카드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가맹점 부담 역시 작지 않다. BNPL 업체들은 거래당 약 6%의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이는 일반 카드 수수료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비용 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카드 수수료 상한제와 유사한 잘못된 규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영국에서는 이미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당 정부는 BNPL 업체에 대해 사전 신용조회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기존 BNPL 기업들은 이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 보호라기보다 신규 경쟁자의 진입을 막는 규제 포획의 전형적인 모습에 가깝다. 진입 장벽은 소비자의 선택지를 줄이고 특히 신용 이력이 부족한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BNPL은 훌륭한 상품이 아니다. 책임 있는 소비자에게는 신용카드보다 큰 이점이 없고 충동적인 소비자에게는 또 다른 과소비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서비스의 등장은 결제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고 경쟁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BNPL의 한계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시장의 자율적 조정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다.




*본 내용은 아래 기사 및 칼럼 내용을 요약 번역한 내용임


MIKE VIOLA


’Buy Now, Pay Later’ Isn’t Great, But Regulation’s Worse


4 JUN, 2025




번역: 이수민
출처: https://fee.org/articles/buy-now-pay-later-isnt-great-but-regulations-wo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