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로

이승찬 / 2023-05-19 / 조회: 1,408

다양한 소비 트랜드가 대두되는 요즘, 눈에 띄는 상품들이 있다. ‘카카오 바이크, 우버, 스윙, 에어비앤비…’ 이들의 공통점은 내가 상품 전체를 구매하지 않아도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상품은 ‘공유 경제’라는 경제 모델을 시장 경제와 접목한 상품이다. 공유 경제는 어떤 상품을 여럿이서 함께 사용하는 협력 소비경제이다. 하나의 상품을 온전히 소유하여 독점하는 기존의 소비 형태와는 매우 이질적이다.  


공유경제는 기존의 소유 경제와 차별되는 장점들을 가진다. ‘환경',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요즘, 공유 경제는 ‘소유'가 아닌 이용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다. 의류계의 공유 경제, ‘Rent the Runway’ 라는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한두 번 입는 파티 의상들을 렌트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의류 소비를 멀리하게끔 만든다. 파티가 잦은 미국의 문화에서, 파티, 행사를 위해 몇 번 입지 못할 의류들을 자주 구매하게 만드는 소유 경제에 비해 더욱더 지속 가능한 소비이다. 


또, 공유 경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다른 소비자들에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과 공유 서비스 그 자체에서 파생되는 일자리는 새로운 직업과, 제공자에게 추가적인 수입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전동 킥보드를 제공하는 기업인 ‘스윙'은 킥보드를 수거하고 충전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는 차량 소유자로 하여금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소유 경제에서, 소비한 상품이 추가적인 생산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점과 차이가 있다. 


이러한 공유 경제는 시장 경제의 순환 아래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 형태를 통해 소비자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더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단순히 기존의 차량, 의류 렌탈 사업을 넘어서, 일상의 사소한 영역까지도 경제의 효율성이 실현되게 된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공유 자전거를 타고 편리하게 출근하고,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우버를 통해 퇴근하는 삶 말이다. 나의 소유는 없으나, 나의 필요를 모두 충족하게 하는 편리함의 마법을 볼 수 있다. 


공급자의 시선에서 공유 경제는 위기가 아닌 기회다. 공유를 통해 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일에 대한 비용을 낮춤으로, 상품에 대한 체험판을 유료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들이 더욱 더 경쟁적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 일은 소비자로 하여금 낮은 비용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전기 자전거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해보자. 공유 경제의 시스템이 없었더라면, 전기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해 기업들이 제공하는 홍보물만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다. 한번 구매한 상품에 대해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유 경제의 시스템 아래에서, 나는 여러 대안의 자전거들을 낮은 비용에서 체험하고 가장 질 좋은 자전거를 선택할 것이다. 기업에게는 더 질 좋은 상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게 하는 유인이 된다. 


누군가는 공유 경제가 총소비량을 줄인다는 시선에서 경쟁적인 시장에 역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게 맞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유경제가 효율적인 소비를 하도록 만든다.”라는 명제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공유 경제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소비로 인해 남은 재화들로 또 다른 소비를 창출하게 한다. 공유 경제는 소비를 줄이는 시스템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효율적이고 현명한 소비를 원활하게 하는 윤활유 같은 것일 뿐이다.


소비는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다. 그 때문에 현명한 소비, 효율적인 소비는 우리의 경제가 바르게 순환하게 만든다. 따라서 소비자가 더욱더 다양한 선택지에서 효율적인, 현명한 소비를 하게 만드는 공유 경제의 시스템을 더욱더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로”. 다른 소비의 형태지만, 다르기에 서로가 있어야 더 훌륭한 경제 순환이 이루어지는 역설적인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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