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학습 기술의 발전은 인공지능(AI)에게 더 많은 능력을 부여하고 있다.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삶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더욱 변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AI의 발전은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치고 있다.
AI의 긍정적 영향으로는 생산성 향상, 질병 치료 개선, 일상생활의 편의성 증대 등이 있다. 먼저 생산성 측면을 살펴보면, AI는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제조 공정, 금융 거래,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인간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인 챗봇은 고객 서비스를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IT교육센터와 포항공대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AI Talk’를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암 진단, 신약 개발, 수술 보조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도 AI는 활용되고 있다. 최근 구글 헬스(Google Health),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AI를 사용하여 암 진단 능력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이 개발한 AI의 유방암 판별 능력은 의사 2명의 협업을 통한 판별 능력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AI는 일상생활의 편의성도 증대시킬 것이다. AI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교통 체증 완화, 에너지 효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교통 체증의 해소를 위해 AI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AI 기반의 CCTV 영상인식 교통량 분석모델은 CCTV를 통해 수집된 영상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차량이 통과하는 차선 위치를 파악한 뒤, 차선과 차종별 통행량을 AI가 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출퇴근 상습 정체 구간의 차선 조정이 가능하게 되어, 출퇴근 시간의 교통 체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AI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일자리 감소, 사회 양극화의 심화, 그리고 AI의 악용 가능성이 있다. AI는 인간이 수행하는 많은 일자리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AI의 발전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콜센터 상담원,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AI에 의한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산업혁명에서도 기존 일자리를 기계가 대체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이에 반해, AI는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를 가리지 않고 대체할 수 있다 - 앞에서 언급한 대로, AI는 재무분석가, 의사 등 고소득 직업군의 일자리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만약 그들이 AI를 다룰 줄 아는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다면, 고소득 일자리 또한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AI의 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은 사회 양극화이다. AI는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 격차를 크게 만들어 사회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은 그것을 활용하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은 AI 그 자체이다. AI는 무기, 도용, 테러 등 다양한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무기를 더 정밀하게 개조하거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며, 테러 계획에 이용될 수 있다. 만일 전력 시스템이 해킹당하면, 대규모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딥러닝(Deep learning) 개념을 만들어 AI 개발에 기여한 제프리 힌턴(Geoffrey Everest Hinton) 박사는 AI의 발전으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자동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AI는 인격을 갖고 위험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제프리 힌턴 박사는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때, 인간의 존재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며 경고하였다.
AI의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인간이 스포츠카를 만들 때, 일반 도로에서 주행하지 못하도록 설계한다. 또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스포츠카를 제작하지 않는다. AI도 마찬가지다.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하며, AI를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스포츠카와 AI 간에 명백한 차이점이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카는 인간을 모방하지 않는다. 그러나 AI는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재현한다. 우리는 단지 AI의 부정적인 영향을 바라보기만 할 수는 없다. 사회적으로 대처하는 좋은 방법은 AI에 대한 윤리적 프레임워크(framework)와 규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카가 주행할 수 있는 지역을 제한하고,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AI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다.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AI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
박성훈 조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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