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기업은 위험하다

최승노 / 2020-06-24 / 조회: 16,367       미래한국

삼성 괴롭히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삼성 경영진 30여 명을 100여 차례 소환 조사했으며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니 과도하고 지나치다.


이재용 부회장을 또다시 구속하려 한 것이나 흠집 내기를 하려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에도 우리나라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삼성 때리기는 도를 넘고 있다. 삼성을 압박하는 정치적 이유가 있겠지만 정치적으로 얻는 이익에 비해 삼성의 기업 문화가 와해되어 발생하는 기업가치의 하락은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학대하고 배를 가르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이다. 삼성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조직문화를 만들어 최고의 성과를 냈다. 우리 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를 적대시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이며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우매한 일이다.


최승노 미래한국 편집위원, 자유기업원 원장


삼성은 우리나라 기업을 대표한다. 그러다 보니 반기업정서의 상징적 공격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삼성에 대한 공격은 이재용 부회장에 집중되고 있다. 다행히 삼성이 만든 시스템이 워낙 튼튼해 아직까지 잘 버텨왔지만 앞으로도 삼성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삼성이 정치 리스크, 사법 리스크로 인해 기업문화가 변질되고 후퇴하게 되면 우리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화 수준도 함께 퇴보할 수 있다. 반기업적인 정치권력, 시민단체 그리고 노동권력은 오너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들은 오너 없는 경영이 가져올 폐해보다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누릴 이익만을 추구한다. 2, 3세 경영은 경영능력이 검증이 안 돼 문제가 있다면서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기업을 꿈꾼다. 말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속으로는 정치권이 최고경영인을 정하고, 조직 내부에서는 노조가 권한을 행사하는 준공기업을 만들겠다는 속셈이다.


정치적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바꾸고 오너경영을 무력화 시켜 주인 없는 기업이 되면 그런 기업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 야성이 사라진 기업은 시장의 변화를 읽기보다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기업이 될 것이다. 수익을 내기보다 이익집단만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다.


조직에는 주인 역할을 할 존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를 위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삼성에는 이재용이 그런 존재다. 누구도 이재용을 대신해 그만한 성과를 낼 수 없다. 정부는 이재용을 대체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시도는 삼성을 무력화 시킬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워낙 힘을 얻다 보니 경제 문제도 정치적으로 결정하려는 잘못된 실험이 반복되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비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이 가진 기업문화의 우수성을 계승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최승노 미래한국 편집위원, 자유기업원 원장

       

▲ TOP

NO. 제 목 글쓴이 등록일자
115 법무부가 외국 투기자본 `먹튀 조장 법안` 주도하다니
한석훈 / 2020-08-05
한석훈 2020-08-05
114 문 정부의 삼성 죽이기에 박수치는 화웨이
한정석 / 2020-07-29
한정석 2020-07-29
113 그린 뉴딜의 한계를 넘어 미래로
최승노 / 2020-07-24
최승노 2020-07-24
112 해고자도 노조가입? 미국 자동차산업 망한 길 따라가나
송헌재 / 2020-07-23
송헌재 2020-07-23
111 금융감독 부실이 투자자 피해 불러
곽은경 / 2020-07-17
곽은경 2020-07-17
110 Deregulation key to reviving economy
최승노 / 2020-07-12
최승노 2020-07-12
109 코로나19발 정부 지출 확대, 분별력 갖춘 정치적 역량 뒷받침 돼야
최승노 / 2020-07-08
최승노 2020-07-08
108 삼바 잣대 이분법적 회계 기준 안걸릴 기업 있나
배성호 / 2020-07-08
배성호 2020-07-08
107 수사심의위도 불신? 묻지마 기소하면 객관적이라는 억지
조동근 / 2020-07-01
조동근 2020-07-01
106 저유가 시대에 어떤 기준으로 자동차를 살까?
최승노 / 2020-06-26
최승노 2020-06-26
105 주인 없는 기업은 위험하다
최승노 / 2020-06-24
최승노 2020-06-24
104 검찰수사심의위 존재의 이유 `방어권` 삼성만 예외 아니길
최완진 / 2020-06-24
최완진 2020-06-24
103 코로나19 대응 양적완화 정책 성공하려면
김동헌 / 2020-06-17
김동헌 2020-06-17
102 How COVID-19 changes our perspectives on environment protection
곽은경 / 2020-06-14
곽은경 2020-06-14
101 `검찰 기소는 억지` 이미 다 밝혀졌다
김이석 / 2020-06-10
김이석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