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 성명서 발표 "기자협회의 정치 편향적이고 파렴치한 행태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지경"
*본지는 다양한 언론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소개하는 차원에서 타 매체에 잘 전해지지 않는 공정언론국민연대의 입장문을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편집자주)
특정 권력에 편향된 한국기자협회는 정부 인사개입을 중단하라
지난 6월 20일 평소 언론노조와 한 몸처럼 활동해왔던 한국기자협회(기자협회)가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에 대한 소속 회원들의 찬반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소속 회원 약 13%(1,470)만이 답변한 가운데 90% 이상이 반대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전체 회원을 기준으로 하면 반대자가 약 11%에 불과한데도 기자협회가 입맛대로 해석했다. 약 89% 즉 절대다수 회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혹은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도 이를 왜곡한 것이다.
그런데도 기자협회는 이동관 특보를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언론계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절대다수 회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설문 조사를 근거로, 엄청난 반발이라는 괴담을 퍼트렸다. 도대체 이 집단이 온전한 판단력과 이성을 지녔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유관 단체들이나 수없이 반복해온 전형적인 억지와 생떼다.
기자협회의 신뢰도는 특정 정파에 과도하게 치우친 활동 때문에 추락했다. 기자협회 성명서 발표 직후 공언련은 34개 연대단체(소속 회원 2,500 여명)를 대상으로 기자협회가 공정한 단체인지, 믿을만한 단체인지를 조사한 결과, 단 1명도 동의하지 않았다.
일부 회원은 '10점 만점에 단 1점을 주겠다’고 했고, '언급할 가치도 없는 단체’라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게 기자협회의 현주소이다.
우리는 이동관 특보에 대한 지지여부를 언급할 생각이 없다.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부와 국회의 몫이다. 이 특보가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되고, 청문회가 열리면 그때 방통위원장 자격 문제를 따지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일 것이다.
원칙적으로 언론단체가 이동관 특보의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지속적인 언론 생태계 파괴에 침묵하고 사실상 동조했다고 비난받아온 민노총 언론노조나 기자협회 등은 그럴 자격이 전혀 없다.
기자협회는 2019년 문재인 정권 하에서 극단적인 친 민주당 성향으로 비판받았던 민언련 출신의 한상혁 씨가 방통위원장 물망에 올랐을 때 어떻게 했는가? 당시 한 씨가 이끌었던 민언련의 정파성을 우려해 '문재인 정권의 아바타가 방송을 장악하려 파견되었다’, '방송사들의 정권 편향성이 더욱 심각해지겠다’는 비판이 쏟아졌으나 기자협회는 지금처럼 설문조사를 하거나 적격성을 따지지 않았다.
심지어 문재인 정권에 불리한 발언과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한상혁 방통위 체제가 경기방송을 폐업에 이르게 했고(현재 검찰 수사 중), TV조선 평가 점수 조작(현재 재판 중) 등 광범위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잇따를 때조차도 침묵으로 일관해 온 기자협회이다.
기자협회는 대법원에서 허위 방송으로 결론 난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2008년 연말에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특별상을 주었다. 허위 방송으로 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일종의 대국민 사기극을 잘했다는 취지로 상을 준 것이다. 대법원 판결 후 기자협회가 그 상을 취소하거나, 사과 성명을 낸 것을 우리는 기억하지 못한다.
2020년에는 역시 법원에 의해 허위 보도로 판결 받은 채널A 이동재 기자를 검언 유착으로 모함한 MBC 기자들에게 이달의 기자 상을 수여했다. 법원의 허위 보도 판결 이후 지금까지 기자상 취소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21년에는 기자협회가 언론노조와 함께 당시 현직 KBS 부사장이었던 정필모를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현직 언론인을 곧바로 특정 정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추천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다수 소속 회원들이 언론노조와 기자협회가 앞장서 언론의 정치적 독립을 포기하는 짓을 한다고 극렬하게 반발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했다.
기자협회는 2023년 5월 16일 국민 혈세가 투입된 연합뉴스 예산을 불법으로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뉴스통신진흥회 김주언 이사장에게 '기자의 혼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출신의 김주언은 전형적인 폴리널리스트로 특정 정치 성향과 과도한 음주, 부적절한 언행으로 잦은 구설에 올라 기자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마땅한데도 기자협회는 모범 인물로 둔갑시켜 놓았다.
기자협회의 정치 편향적이고 파렴치한 행태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지경이다. 이런 단체가 빈약하기 짝이 없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특정인의 방통위원장 자격을 따지고 나선 것이다. 누가 봐도 의도가 불순하다. 기자협회는 정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할 게 아니라 입을 굳게 닫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중자애 해야 한다.
2023년 6월 22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단체>
공정미디어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 제 3노동조합,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감시단, 한강사랑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 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 한국다문화협의회.
인세영 파이낸스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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