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23일, 공정미디어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 제3노동조합,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공정언론국민연대'가 '4·10 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할 후보자 추가 신청'에 관해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그 전문.
“문정권 언론장악 신호탄 쏜 최명길 공천시도 반대한다”
국민의힘이 대전 중구 출마 후보자 추가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다.
추가공모 신청자로는 20대 총선(2016년)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해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됐던 최명길씨가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한다.
최씨는 SNS 전문가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200만원을 건넨 것이 드러나 당선 1년 7개월여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MBC 기자 출신으로 '친박' 성향으로 분류됐던 최씨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보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영입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운영위원장 이재윤)는 최명길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이번 총선에 나서는 것을 반대한다.
공언련은 최명길씨가 불법선거운동으로 법을 위반한 전력뿐 아니라 다음 3가지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다.
첫째, 그는 현재 MBC의 막장수준 불공정 보도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 중 한 사람이다.
최명길씨는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기 전인 2017년 9월 민주당 의원 신분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며 “언론자유와 독립성은 훼손됐고 공영방송은 '정권 비호 방송’이라는 오명을 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장겸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 언론장악 문건이 민주당 워크숍에 등장한 것은 2017년 8월 이다.)
이를 신호탄으로 민주당의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실행에 옮겨졌고, 정권의 호위 속에 민노총 언론노조가 달려들어 탈법적인 파업과 패륜적 시위를 벌인 끝에 김장겸-고대영 사장이 무력하게 쫓겨나야 했다.
이후 노조에 장악된 MBC와 KBS가 어떻게 국민여론을 왜곡해 왔는가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둘째, 그는 국민의힘으로 슬그머니 넘어오면서 어떤 반성문도 쓰지 않았다.
최명길씨는 2017년 기자회견 당시 “언론적폐를 양산한 주범은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라며 “집권시절 공영방송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언론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정권이 바뀐 뒤 2022년 국민통합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신분세탁 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퍼부었던 저주에 사과 한마디 있을 법한데, 그런 건 없었다.
오히려 2023년 국민통합위 미디어특위 위원장에 올라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의 편파조작 방송 이슈에는 입 닫고 미디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셋째, 그는 방송정상화의 걸림돌이다.
현재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방송사 하부구조는 완벽히 민노총 언론노조에 장악된 상태이다.
단순히 이사진이나 경영진 개편만으로 정상화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YTN은 민영화로 정상화 가닥을 잡았지만 MBC와 여타 좌편향 언론사 문제는 난제 중의 난제이다.
이런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이번 총선에선 방송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탤 인물이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돼야 한다.
그러나 최명길씨는 아니다. 그는 걸림돌이다
MBC 제3노조와 언론전문가, 시민단체들은 하나같이 최씨의 등장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 중구 후보자 추가 공모가 최씨에게 꽃길을 깔아주려는 술수가 아니길 바란다.
공언련은 그의 기회주의적 행태와 과거 언동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에 분노하며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2024년 2월 23일
공정언론국민연대
<참여단체>
공정미디어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 제3노동조합, 연합뉴스 공정보도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 시민의 모임,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감시단, 한강사랑시민연대,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행ㆍ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유튜버 젊은 시각. 국민 희망네트워크, 대안 연대. 더프리덤타임즈.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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