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시장경제 사수" 힘모은다

재계, 反기업 확산 대응 잇단 모임발족…勢결집 본격화

'반(反)기업 정서를 배척하고, 시장경제를 사수하라.'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반(反)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국회 내에서도 민노당 등원 등으로 성장보다는 분배 중시론자 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을 우려해 시장경제를 지지ㆍ옹호하는 세력들의 결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경제 지지모임들은 적극적인 외부 활동으로 세(勢)를 과시하고, 공격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진보단체와는 달리 지금까지 각자 마음에 맞는 사람들의 폐쇄 적인 친목모임에 그쳤다. 말하자면 이들 시장경제 지지자는 밖으로 나서기를 무척 꺼려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세(勢) 확산 차원에서 일반인에게 널리 문호를 개 방할 뿐 아니라 각종 경제ㆍ사회 문제에 도 능동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로 해 이들 의 활동상황도 이전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형태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기업원 관계자는 28일" 자유기업 원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대학생ㆍ교사 200명을 주축으로 '시장경제사랑단'을 최근 발족했다"면서 "이 모임은 기존의 시장경제 지지모임과는 달리 참가를 원 하는 일반인이면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는 '열린 조직'형태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장경제사랑단'은 지금 당장은 소규모 형태로 출발하게 되지만 연말께는 회원 1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회원이 확충될 경우 '시민단체'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우선 회원 간 학습 및 연수 활동을 통한 시장경제 이념 확산 등의 활동을 하겠지만 향후에는 각종 정책 및 현안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자유기업원 교육 프로그램 이수 후에도 시장경제에 대해 서로 논하고 교육내용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으며, 조직이 성숙되면 다른 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시장경제사랑단'은 가을에 대규모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등 향후에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시장경제 지지 모임으론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기관인 국제경영원 등이 이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리더스캠프 (YLC)'와 '자유주의 동아리 모임'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대학교수를 중심으로 한 '하이에크소사이어티'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등도 구축돼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명지대 조동근 교수는" '보수'라는 개념 은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자유시장 경제라는 핵심적인 가치를 지키는 것인 데도 의미가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자기가 처한 환경을 개 선하는 것은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에서 자구노력을 통해 이뤄야 한다"?quot;이런 움직임을 도와주는 시장경제 지지 모임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곤 기자(lees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