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대선은 한나라 심판 될것”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5일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자로 참여한 외부 인사들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는 약점으로 지역적·연령별·이념적 측면에서 “5% 부족한” 지지의 편중성, ‘차떼기당’ ‘수구보수꼴통’으로 불리는 부정적 이미지, 과거 세력과 소장파 중심의 개혁세력 혼재 등 내부적 복잡성, ‘웰빙 정당’으로 대표되는 현실안주적 행태, 조직의 경직성을 꼽았다.

목교수는 “5·31 지방선거가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다음 대선은 한나라당 차례”라며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승리로 이제 ‘도망갈 구멍’이 없게 된 만큼 지방정부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실정의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근 숭실대 교수는 “한나라당을 지켜보면 관전자의 입장에 서기를 즐겨하는 ‘권력 잃은 왕족’같다”며 “한나라당은 단순 무식할 정도로 실천하는 보수, 명예에 걸맞게 책임도 지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는 “대선 승리를 위해 경제살리기에 진력하고 범우파 단일전선을 형성해 충청권 및 호남권을 껴안아야 한다”며 “대선 예비주자인 ‘빅3’가 싸우고, 흠집내거나 줄세우기가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권혁철 자유기업원 법경제실장은 “한나라당은 비겁하게 숨거나 숨기면서 정부 실정의 반사이익만을 향유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은 기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고 친기업정책과 성장을 위한 정당이라는 점을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대성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왔지만 관리는 체계적이지 못했고 당은 사조직을, 사조직은 당을 원망하는 허점투성이 선거를 했다”며 대선 로드맵 작성을 주문했다.

당내 인사로는 유일하게 발제자로 나선 홍준표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취해 ‘이대로, 이대로’만을 외쳐선 안된다”며 “집권의 선결조건인 호남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 가해자인 박근혜 대표와 피해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먼저 화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