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김문수 “같은 민족이지만 핵은 안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는 기본에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3일 호텔 캐슬 대연회장에서 열린 경기경제단체연합회 조찬포럼에서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한 민족이라 하라도 잘못됐을 때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원리에 충실하고 정직하게 기본적인 것에 튼튼히 해야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일각에서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가지는 것은 우리민족이 핵을 갖는 것이나 진배없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민족주의”라며 “우리 대한민국을 유지하기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주변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주변에 강대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세상을 알 수 있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집안에서 싸우면 과거 일제식민지가 됐던 것처럼 될 수 있다. 식민지가 되는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국제정치나 경제문제는 대단히 어렵지만 그 속에는 일정한 원리가 있다”며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그 어떤 원리도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 세계정세는 미국이 가장 강국인데 우리는 미국과 늘 충돌한다”며 “우리가 너무나 상식적인 부분에서 원리가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국내에서 대접받지 못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국내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자유기업원 이춘근 부원장이 초빙돼 ‘북한 핵실험과 우리 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 부원장은 “미국은 군사력, 경제력,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세계 최강국”이라며 “9.11이후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에게 있어 북한의 핵개발은 핵 확산이라는 큰 우려감속에서 미국은 북한의 정권의 성격까지 변화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원장은 특히 “우리의 현 상태는 건강하지 않은 몸과 같다”며 “이 위기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무엇보다 미국과 관계를 더욱 강하게 결속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안 김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