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세부담 1년 중 87일… 오늘이 ‘세금 해방일’

어제까지 번 돈은 전부 세금

국민들이 1년 동안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하는 날은 며칠이나 될까.

매년 ‘세금해방일’을 발표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자유기업원은 28일 올해의 세금해방일은 3월 29일이라고 밝혔다.

이달 28일까지 일해서 번 돈은 정부에 세금을 내기 위한 것이고, 29일부터 연말까지 일해서 번 소득은 자신이 소유하고 쓸 수 있다는 것.

자유기업원은 조세총액을 국민순소득(NNI)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을 연간 일수로 나눠 세금해방일을 산출했다.

계산에 사용된 올해의 조세총액 예상치는 185조7000억 원, NNI 예상치는 778조7266억 원(예상치), 조세부담률은 23.85%였다.

조세부담률을 연간 일수에 적용하면 365일 중 87일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은 87일이 지난 이달 29일부터 자기 자신의 소득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유기업원은 “세금해방일은 2000년에 전년 대비 6일 늘어난 3월 25일로 급격히 늦춰졌다”며 “그 이후에도 매년 늘어나 올해는 3월 29일로 계산됐다”고 말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