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대처같은 대통령, 웰치같은 참모가 환상의 커플"

이들은 또 대통령이 되려한다면 작은 정부론, 부의 미래, 맨큐의 경제학 정도는 필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은 1일 강원대, 서강대, 연세대, 전남대 등 전국 50개 대학의 경제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에 제안할 국정철학과 경제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제학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벤치마킹해야 할 리더로 대처 전 영국수상을 꼽았다.

대처 전 수상은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준수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 민영화,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였다. 10명 중 3명은 경제참모를 잭 웰치 전 GE회장처럼 기업실무형 참모를 곁에 두라고 조언했다.

잭 웰치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GE를 혁신해 시가총액 120억 달러의 기업에서 물러나지 직전 4500억 달러의 세계 최고기업으로 성장시켜 전 세계 경영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재임기간 중 하위 10%를 무조건 자르는 원칙을 고수해 수 십만명의 해고자를 양산해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이 차기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작은정부론', '부의미래', '맨큐의 경제학' 을 꼽았다.

'작은 정부론'은 정정길 울산대 총장을 비롯한 5명의 행정학계 중진 학자들이 '작은 정부론'에 근거해 전두환부터 노무현까지 역대 정부의 개혁 정책을 분석 평가한 역저.

'부의 미래'는 '미래 충격' '제 3의 물결'의 저자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근작으로 미래의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그 부를 지배할 것인가.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을 다루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그레고리 맨큐 교수가 저술한 '맨큐의 경제학'은 딱딱한 경제학을 버리고 사례분석과 정책문제에 초점을 맞춰 쉽게 기술했으며 신문기사를 통해 경제 현상을 설명한 '뉴스속의 경제학'을 수록해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포함 경제성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 기업규제 완화와 교육규제 완화, 수도권 규제 해소, 실사구시형 리더 등을 제안했다.

경제학자들은 이 외에도 한국경제에서 가장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로 공공분야를 꼽았고, 현 경제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저성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폐지해야 할 정책으로 '3불 정책', '지역균형개발정책' ,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